안동데일리 서울=조충열 기자) [단독][특종] 지난 1월 8일 본지는 "2020년 4.15 국회의원선거 관내사전투표자수 부풀리기 조작의혹과 관련 코너에 몰린 중앙선관위"라는 제목으로 단독 기사를 내보냈다. 이후 계속된 후속 취재에서 일선 선관위와 중앙선관위가 엇박자를 내며 사전투표에서 표부풀리기 했다는 의혹을 해소하기는커녕 뚱딴지 같은 답변으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실물 증거자료인 '사전투표록'이라는 공문서도 무용지물(無用之物)로 만들어 버리고 근거없이 말만 믿어달라는 중앙선관위 일부 직원들...

춘천시 동내면 사전투표소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23일 부정선거 진상규명에 바짝 다가설 수 있는 대반전이 일어났다.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구기창 목사가 제기한 인터넷질의(1. 15자, 사진1)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답변(1. 23자, 사진2)에서 "제21대 국선 춘천시 동내면 사전투표소 2일차 사전투표장비 실제 운용대수는 관내 2대, 관외 1대로 확인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의외의 답변을 아래의 사진과 같이 내놓았다.

사진1.구기창 목사의 인터넷질의(1월 15일자)
사진1.구기창 목사의 인터넷질의(1월 15일자)
사진2.구기장 목사의 인터넷질의에 대한 중앙선관위의 답변(1월 23일자)
사진2.구기장 목사의 인터넷질의에 대한 중앙선관위의 답변(1월 23일자)

답변이 달린 당일인 23일 중앙선관위 선거관리과 박현주 계장(사무관)은 기자에게 "(구 목사의) 민원은 기록을 확인하고 답변을 달라는 취지의 민원이라 저희(선거관리과)가 관련부서(정보운영과)에 확인을 해보니 저희가 시스템상으로 보고를 받는 내용이나 정보공개청구(로) 나간 내용과 달리 (사전투표 둘째 날) 관내(투표용지발급기)가 2대고 관외(투표용지발급기)가 1대로 실제로 운용이 된 걸 확인을 해서 그렇게 답변을 드린 거에요."라며 앞선 본 기자에게 답변한 것과는 달리 구 목사에게는 "해당부서에 (춘천시 동내면 사전투표소에) 발급하는 관내장비수와 관내로 등록된 단말기 수를 확인했고 관외로 등록된 장비 수를 확인을 해서 실제 이렇게 운용이 된 것을 확인하고 답변이 나간 겁니다."라고 확인해 주었다.

의외의 답변라서 "해당부서가 어디죠?"라고 기자가 질문했는데 "정보운영과요."라고 답변을 했다. 그래서 "제가 가진 공문이나 취재 과정에서 얻은 자료와 실제운용대수는 문서상으로는 관내가 1대가 맞고 관외가 2대였습니다."라고 말을 하자 듣고 있던 박 계장도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구요."라고 답변을 하면서 "(장비대수는) 근데 실제로 운용한 기록은 오늘 나간 답변이 사실이에요."라고 강조했다.

사전투표 실제 사용 장비수, 서류 내용과 전산 기록 서로 달라... 검증은 불가피해... 

다음날 선거관리과 박 계장과의 전화를 통해 더 놀라운 사실을 확인했다. 아래의 표1과 같이 "사전투표 첫째 날에는 관내·관외용으로 장비들이 각각 2대 2대를 사용했는데 중간에 관내(명부단말기)가 투입이 되었다는 사실과 사전투표 둘째 날에는 변동없이 관내 2대, 관외 1대를 사용했다."라는 답변을 받아낸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뚱딴지 같은 답변이 중앙선관위로부터 나온 것이다.

▲표1.구기창 목사가 1월 15일 인터넷질의에 대한 23일 중앙선관위 선거관리과에서 답변한 내용을 바탕으로 알게 된 새로운 정보(중앙선관위 선거관리과 박현주 계장(사무관)은 정보운영과에 문의해 전산기록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밝힘). 그러나 24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확인되었다고만 말하고 있는 상황이고 아직까지 믿을 만한 증거나 확인할 수 있는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표1.구기창 목사가 1월 15일 인터넷질의에 대한 23일 중앙선관위 선거관리과에서 답변한 내용을 바탕으로 알게 된 새로운 정보(중앙선관위 선거관리과 박현주 계장(사무관)은 정보운영과에 문의해 전산기록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밝힘). 그러나 24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확인되었다고만 말하고 있는 상황이고 아직까지 믿을 만한 증거나 확인할 수 있는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본지는 23일까지 춘천시선관위와 중앙선관위 관계자들과의 많은 접촉을 통해 그들의 말과 공문서(사전투표록 등)를 종합 확인한 결과를 '2020년 4.15 국선 춘천시 동내면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 첫째 날(4.10)과 둘째 날(4.11) 모두 관내·관외 투표용지발급기 운용수량이 각각 1대, 2대 운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아래 표2 참조, 참고로 사전투표 운용장비는 본인확인기, 명부단말기, 투표용지 발급기로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표2.제21대 국선 사전투표 일자별 투표용지 발급기 운용수량(사전투표록과 춘천시선관위 관계자 진술 등을 참조한 결과)
▲표2.제21대 국선 사전투표 일자별 투표용지 발급기 운용수량(사전투표록과 춘천시선관위 관계자 진술 등을 참조한 결과)

한편, 지난달 12일 본지는 [단독기사]로 '2020년 국회의원선거에서 심각한 관내사전투표자수 부풀리기 조작 의혹 사건 발생 디지털 검증 불가피할 듯(http://www.andong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31119)'이라는 보도를 하고 바로 춘천시선관위와 중앙선관위 관계자들에게 해당기사 내용을 알려주며 반박이나 이의제기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준 상태였다. 그런데 장비 수량에 대한 반박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그러다가 뒤늦게 다른 민원인의 인터넷질의에 중앙선관위 관계자가 4.15국선 춘천시 동내면 사전투표소에서 실제로 운용한 기록은 전산기록에 의하면 표1과 같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는 주장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와 같이 자신들이 작성한 공문서인 사전투표록과 전산기록이 상반된 사유로 독립된 헌법기관에 걸맞는 대응과 신뢰회복을 하기 위해 중앙선관위는 보도자료나 기자회견 등을 통한 대국민 설득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사전투표의 전반적인 시스템의 문제점과 관내사전 투표자수 부풀리기 조작 의혹 해소를 위한 디지털 검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이와 함께 공정한 선거를 바라는 많은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디지털검증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안동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