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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파업 당시 강규형 교수 등 KBS 이사진의 해임 촉구 발언을 광화문 광장에서 했던 윤인구 KBS 아나운서가 28일 아침마당을 통해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인구는 지난해 감사원 조사에서 회사(KBS) 몰래 외부 행사를 진행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이 드러나 2개월 방송정지 징계를 받았다. 윤인구가 회사 몰래 번 돈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인구의 징계는 27일 해지될 예정이다. 바로 다음날인 28일에는 징계 전 본인이 진행했던 KBS '아침마당' 프로그램으로 복귀한다고 알려졌다.

KBS 관계자들은 "아나운서 징계가 해지되고 다음날 바로 복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윤인구 KBS아나운서
▲ 윤인구 KBS아나운서

윤인구는 2017년 초까지 KBS 노동조합 (1노조) 소속이었다가 KBS 파업이 시작되기 직전 민주노총 산하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2노조)에도 복수가입했다.

지난해 파업 직전 급하게 2노조에 복수가입한 윤인구는 2노조와 함께 광화문 광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앞장 서 강규형 교수 등 KBS이사진의 윤리 문제를 지적하며 해임을 요구했다. 감사원 조사결과 억대의 수익을 회사 몰래 챙긴 것으로 알려진 윤인구가 한달 평균 13만원 정도의 법인카드 사용금액을 감사원으로부터 지적 받은 (지적을 받을 사항인지도 논란이 많았다.) 강규형 교수 등 KBS 이사진을 윤리문제를 들며 해임해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당시 KBS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KBS에는 공영노조와 1노조, 그리고 2노조가 존재한다. PenN의 취재결과 현재 KBS제작진의 90%가 2노조 소속으로 파악됐다. KBS 관계자들은 2노조가 KBS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으며 2노조가 아니면 이른바 '적폐'로 낙인 찍히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당시 2노조와 정책간담회를 갖고 ‘언론개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같이 했던 바 있으며 2노조는 문재인 정권에 발맞춤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8일 조선일보는 당시의 공영(公營)방송을 ‘언론 적폐’로 규정하고 사장과 이사진을 퇴진시키자는 내용의 더불어민주당 내부 문건을 확인 보도했다. 당시 사장과 이사진 퇴진을 요구하고 있던 KBS 2노조와 달리 KBS 1노조는 해당 보도에 나온 내부 문건에 대해 “치밀한 정권과 민주당의 방송장악 음모”라고 비판하며 "결국 이 모든 게 현 경영진을 교체하고 ‘문재인 낙하산’을 내려 보내겠다는 정권과 집권여당의 음습하고 더러운‘방송장악음모’였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된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2노조 집회에서 앞장 서 마이크를 잡았던 윤인구는 2차 징계 결정 당시 정직 6개월로 판정이 났지만 이후 2개월로 감형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직위상 노조에 가입할 수 없는 한 보도국 본부장이 2노조의 핵심인물이 된 윤인구에게 잘보이기 위해 감형을 줄기차게 요구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취재결과 오는 28일 윤인구가 복귀하는 아침마당의 제작진들도 모두 2노조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윤인구는 자유한국당 의원 중 소위 '친박'으로 불리는 의원과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해당 의원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KBS관계자들은 전한다. 윤 아나운서는 2012년 전두환 대통령의 손녀인 전수현 씨 결혼식의 사회를 맡아 동료들의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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