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성명서 : 공사 사상 최악의 위기에 프랑스 외유성 출장이라니,
김의철 사장 제정신인가?

김의철 사장의 무책임하고 뻔뻔한 행보가 도를 넘고 있다. 

지금은 KBS 사상 최악의 위기 상황이다. 당장 2025년부터 연간 7,000억 원의 수신료 수입 중 5,700억 원이 날아갈 판이다. 직원들은 수신료 분리 징수 이후 불가피하게 이어질 구조조정 걱정에 밤잠을 못 이루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불공정 편파방송으로 이러한 위기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인 김의철 사장이 어제 임원 회의에서 자신은 산불이 가장 걱정이라며 딴전을 피웠다고 한다. 본인이 2019년 보도본부장으로 있을 때 강원 고성 산불 보도를 개판으로 해 KBS가 재난주관방송사의 지위까지 잃을 뻔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좋다. 본인이 2019년 산불보도 참사의 장본인이니 양심이 있다면 걱정도 되긴 하겠다. 재난방송은 KBS의 주요 공적책무 중 하나이니 그래야 하고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그런데 정작 산불이 가장 걱정이라고 한 그 김의철 사장이 초대형 위기 상황에 4월 8일 뮤직뱅크 파리 공연 참석을 위해 해외 출장을 가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김의철 사장이 뮤직뱅크 파리 공연 당일 사회를 보기로 한 배우 박보검과 점심을 먹게 해달라고 공연 진행 피디를 졸랐다는 얘기가 사내에 퍼지고 있다.

수신료 분리 징수 위기뿐 아니라 KBS는 올해 광고가 급감하면서 초대형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4월 7일에는 KBS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가 예정돼있다. 그리고 4월 9일에는 특히 대통령실이 수신료 분리 징수에 대한 의견 수렴 결과를 발표하기로 되어있다. 

그야말로 KBS는 첩첩산중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책 마련을 위해 중지를 모아 낼 시간도 부족할 텐데, 김의철 사장은 3천만 원의 거금을 들여 외유성 출장을 간다니, 이것이 있을 법한 일인가? 

외유성 출장계획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며 김의철 사장에게 충고한다.

4월 8일,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은 프랑스 파리의 공연장과 고급식당이 아니다. 불공정, 편파 방송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자진 사퇴하겠다는 기자회견장이다. 

2023년 3월 17일

KBS공영노동조합

▲ KBS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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