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데일리 서울=조충열 기자) 지난해 KBS 사장에 지원할 당시 '공직 원천 배제 7대 비리(세금탈루, 위장전입)를 저지른 적이 없다'는 허위사실을 기재해 KBS이사회의 사장 후보자 임명제청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된 김의철 KBS 사장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게 됐다.

KBS노동조합과 공영언론미래비전100년위원회는 지난 4월 김의철 사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으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아래는 KBS노동조합성명서다.

"김의철 사장, 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 수사대 조사 받는다...즉각 사퇴하라!"

김의철 KBS 사장 / 사진=뉴시스
김의철 KBS 사장 / 사진=뉴시스

 

KBS이사회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된 김의철 사장이 서울 마포구 소재 서울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 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등은 최초 고발시점인 2022년 4월 14일부터 한 달 정도 지난 시점인 지난달 중순 김의철 사건을 서울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 수사대로 이첩했다고 문서를 공개했다.

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 수사대는 공직자의 부패 등 공공범죄를 수사하는 대한민국 경찰청의 조직이다. 2021년 경찰의 주요 수사조직의 개편으로 기존 지방청 단위의 지능범죄 수사대와 광역수사대가 금융범죄수사대, 강력범죄수사대, 마약범죄수사대, 반부패 공공범죄 수사대로 확대 개편되면서 조직되었다.

특히 반부패 공공범죄 수사대는 주요 부패범죄 중 공무원의 범죄, 선거 범죄에 관련하여 수사한다. 또한 서울 경찰청에서 추진하는 중요 기획 사건에 관한 정보를 수집 및 수사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김진욱 공수처장 고발사건, 서울 한남동 재개발 비리의혹 사건,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병역비리 의혹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건을 담당했다. ‘검수완박’ 이전에 검찰 내부에 있었던 특수수사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현직 KBS 사장이란 자가 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 수사의 피고발인으로 조사를 받는 것 자체가 KBS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먹칠하는 것이라고 판단한다.

김의철 사장은 실제 인천시에 거주했으면서도 '누나찬스'로 서울시 양천구에 거주하는 것처럼 속이고 ‘위장전입’ 해 서울 소재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이 사장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탄로 났다.

그 결과 ‘위계에 의한 KBS이사회 업무방해’ 혐의로 KBS노동조합에 의해 고발된 상태이다.

김의철 사장은 사장 지원서에 자필 서명으로 자신은 한 점의 의혹도 없다며 허위기술을 함으로써 이사들을 속였다는 비판에 섰으며 ‘구라’를 쳐서 결국 KBS사장 자리를 탈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우리는 경고한다!

 ● 김의철 사장은 KBS의 명예와 품위에 더 이상 ‘똥칠’ 하지 말고 KBS사장직을 내려놓고 즉각 사퇴하라!

 ● 경찰청은 ‘검수완박’ 이후 경찰의 수사가 얼마나 엄정하게 진행되는지를 확실하게 입증하라!

 ● 우리는 김의철 사장이 사퇴하지 않거나, 경찰청이 행여나 눈치보고 수사를 게을리 한다면 국민들과 함께 김의철 퇴진, 경찰청 규탄집회를 즉각 실행할 것임을 밝힌다.

2022년 6월 8일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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