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 성명

"김덕재 부사장은 왜 부산에 갔을까?"

김덕재 위에 엄경철 있나?

포스트 김의철 체제 모의하러 갔나?

김덕재 KBS부사장이 어제 난데없이 부산방송총국을 방문해 엄경철 부산 총국장과 밀담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김덕재 부사장(왼쪽), 엄경철 부산총국장 / 사진=kbs노동조합 제공

 

김덕재 부사장은 어제 KBS노동조합의 여의도 본관 6층 점거 농성 직전인 오후 4시쯤 부산방송총국을 방문해 총국장실로 올라갔다. 엄경철 총국장 과 밀담을 나눈 시간은 거의 40분 가량이다.  

그리고 부산총국장 관용차인 부산1호차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엄경 철 총국장 일행과 별도의 저녁 약속이 있었는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

김덕재 부사장은 왜 부산총국장 엄경철을 만나러 갔을까?

첫 번째 추론 – 現 이사회 체제로 ’김덕재 차기 사장‘ 쿠데타?
김덕재 부사장은 포스트 김의철 시대의 사장 용꿈을 벌써 꾸고 있나?

김의철 사장 체제가 이제 더이상 버티기 힘든 것으로 예단하고 눈치 빠 르게 움직이는 것일까? 조만간 서울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 수사대가 김 의철을 소환해서 본격 수사하기 시작하면 얼마 버티지 못하고 사장직에 서 떨어져 나갈 것으로 예상하는 것일까?

그래서 별로 흠이 없어 보이는 자신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엄경철을 만나러 간 것일까? 사원행동 시절부터 동고동락해온 TK출신 PD 김덕재와 광주전남출신 기자 엄경철 연합군이라면 김덕재 사장, 엄경철 부사장 세 트로 못할 일도 없어 보인다는 망상을 하는 것일까?

민노총 본부노조 초대 위원장 출신의 엄경철의 지원이라면 김덕재 자신 이 차기 사장을 할 수도 있다는 망상을 꾸는 것일까? 이사회 멤버가 아직 까지 자신들에게 유리한 7(민주당 추천):4(국민의힘 추천) 구조이니 불가 능하지도 않을 수 있다.  

두 번째 추론 – 現 이사회 체제로 ’엄경철 차기 사장‘ 옹립?
엄경철을 차기 사장으로 옹립하기 위해 모의하러 간 것일까?

김의철 사장을 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수사대가 본격 수사하기 시작해 피의자로 입건되기만 한다면 김의철 사장은 그 순간부터 사장직을 수행 하기 힘들 가능성이 크다.

어제까지 단행된 경찰청 인사에서 서울경찰청은 새로운 인물인 김광호 전임 울산경찰청장으로 교체됐다. 울산에서 태어난 김광호 청장은 서울대· 행정고시(35회) 출신으로 지난 2004년 경정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 후 경찰청 정보1과장, 서울 광진경찰서장, 부산 해운대경찰서장, 경찰청 대변인,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 등을 역임하는 등 정보통 전문 경찰간부 이다. 차기 경찰청장으로 유력시되는 윤희근 경찰청 차장도 정보통이다. 따라서 정무감각이 뛰어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김의철 ‘위계에 의한 KBS이사회 업무방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대충 예상이 가고도 남는 것이 아닐까?

김덕재 자신이 아니라면 아예 엄경철을 차기 사장으로 조기 옹립하고 자신은 계열사 대표자리나 한 자리 건져보려는 얄팍한 꼼수를 부리는 것일 까? 엄경철은 지난번 사장 선임과정에서 아깝게도 김의철에게 밀렸으니 現 이사회 체제에서 다시 사장을 선출한다면 엄경철은 유력한 카드 중 하나이다.

세 번째 추론 - 김의철 밀지 전달 및 저항군 규합?

KBS 조직문화상 지역총국장이 부사장을 만나러 본사인 여의도로 오는 것 이 자연스러운 관례이다. 그런데 부사장 김덕재가 총국장을 만나러 부산 총국을 방문한 것은 아주 이례적인 현상이다. 왜 그랬을까?

세 번째 가능한 추론은 전화 통화 상으로 할 수 없는 소통, 즉 김의철 사 장의 밀지를 들고 가서 엄경철과 밀담을 나누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 내용은 윤석열 새 정부 하에서 예상되는 김의철 사퇴 움직임이 본격화된 이후 친 민노총 세력을 어떻게 규합해 버틸 것인지를 고민하지 않았을까? 윤석열 정권 5년만 KBS를 민노총의 숙주 삼아서 잘 버티면 된 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

그 중심엔 민노총 언론노조와의 향후 투쟁 및 연대 방향 등도 포함되지 않았을까? 민노총 KBS본부노조 초대 위원장 엄경철을 따르는 묻지마 ’엄 빠 세력‘을 잘만 규합한다면 KBS를 영구하게 자신들의 놀이터로 만들 수 있다는 오만하기 짝이 없는 공상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만일 이 추론에 방점을 찍는다면 조만간 민노총 언론노조와 KBS본 부노조의 움직임을 잘 살펴본다면 그 가능성을 점쳐볼 수도 있겠다.

김덕재-엄경철 회동은 KBS 향후 사태를 전망할 중요한 시금석

김덕재 부사장은 그런데 부산 출장 건을 김의철 사장에게 허락을 득하고 간 것일까? 아니면 그냥 이 집, 저 집 드나들 듯이 제 맘대 로 돌아다니는 것일까?

전자라면 김의철-김덕재-엄경철 3자 간에 모종의 모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의철을 조기 퇴진을 전제로 현 이사회 체제에 서 김덕재가 사장이 되든가, 아니면 엄경철이 사장이 되든가. 이런 망상 시나리오를 써내려간 것이 아닐까?

후자라면 김덕재 부사장은 아예 김의철 사장에게 앞면 몰수하고 자리 내놓으라고 덤비는 행태가 아닐까?

중요한 점은 국민의 심판과 결단

그런데 이런저런 그들만의 망상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새 정권 하에서 KBS의 향후 전개상황은 전적으로 시청자 국민들에게 달려 있다는 점이다. KBS의 목숨은 국민들 손에 달려 있다는 점을 망각하고 그들만의 밀담과 모의로 이 난국을 벗어날 수 있다고 생 각한다면 그건 오판이다. 시청자 국민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의 양승동-김의철 체제가 싸질러놓은 적폐 쓰레기가 차고도 넘치기 때문이다.

김덕재 부사장에게 묻겠다!

왜 부산총국을 방문했나? 업무활동을 위해 간 것인가? 놀러간 것인가? 엄경철 총국장 만나서 무슨 밀담을 나눴나? 그래서 좋은 비전 설계가 나왔나? 어디 한 번 작전을 공개해보라!

엄경철 부산총국장에게 묻겠다!

부사장이 우쭈쭈~하고 직접 방문하니 우쭐해졌나? 엄경철 사장으로 옹립하겠다고 하던가?

김의철 사장에게 묻겠다!

김덕재 부사장 부산방문 사실을 알고 있었나? 사장이 내려보낸 것인가? 아니면 이제 부사장도 아예 통제가 안 되나?

김의철-김덕재-엄경철 3인에게 경고한다!!!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까불다간 민심의 거대한 파도 한 방에 휩쓸 려 갈 것임을 잊지말라. 권불3년이다. 슬슬 보따리 싸고 하산할 준비나 하라!!!

2022년 6월 9일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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