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KBS.MBC)이 정파적 편향성에 영혼을 팔게되면 <사회적 흉기>나 다름없다.

시작은 좌파의 위선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대통령 발언을 두고 벌인 호들갑에는 도덕적 꼰대 근성과 유체이탈이라는 두 가지 위선적 모습이 관찰됩니다. 우리는 친밀한 사람들과 대화할 때와 공식적인 상황에서의 발언을 구분합니다. 

비공식적인 상황에서 친밀한 사람과 있을 때 저도 욕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슨 무슨 새끼에 개도 나오고 새도 나오고 때로는 더 센 말도 나옵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그게 자연스러운 겁니다. 

대통령도 마찬가집니다. 무슨 성인군자를 바라시나요? 여성의 신체를 찢어버리겠다는 그 분에게는, 그럼 왜 아무 말도 없었나요?

그리고 그건 전 세계가 모두 마찬가집니다. 

미국 대통령들도 보좌관들과 대 화하면서 Bastard나 Asshole 심지어 F Word를 쓰기도 합니다. 

MBC의 호들 갑을 보면서 미국은 처음에는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사적인 대화를 두고 외교참사가 났다고 모는 발상이나 호들갑은 생경했을 것입니다. 그걸 보도하면서 흥분하는 언론을 보면서도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미국 언론이 공직자를 가차없이 비판한다지만, 상황을 보고 가릴 것은 가립니다. 심지어 아무도 관심이 없던 내용을 대서 특필해서 국가적인 자해 쇼를 벌이는 옹졸한 모습을 봤을 때는 아마도 문화적 수준이 심하게 떨어지는 한심한 후진국의 모습이 떠올랐을지도 모릅니다.

유체이탈 문제도 심각합니다.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강령으로 앞세운 민주노총 소속 언론노조, 그리고 그 언론노조와 정치적으로 한 몸처럼 움직이는 기자협회, 영상기자협회, PD협회 등 자칭 현업 언론유관단체가 어제 발표한 성명은 문제의 발언이 대통령실이 호들갑을 떨어서 알려진 것처럼 말합니다. 

사실상 조작질입니다. MBC 기자로 의심되는 자들이 사방에 떠들고 다녔기 때문에 알려졌다는 내용은 쏙 뺍니다.

더 심각한 건 아무도 관심 없던 사항을 대대적으로 보도해놓고 외교참사로 몰아가는 적반하장식 행태입니다. 아무도 외교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 않지만,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전적으로 언론이 쓸데없이 혹은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에 맞춰 호들갑을 떨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입니다. 

아무리 봐도 KBS를 포함한 일부 언론의 행태는 외교참사가 벌어지라고 부채질을 하고 굿을 하는 모습입니다. 솔로몬 앞에서 아이를 두 동강 내자고 하는 여자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미국이 그런 단어 몇 개에 신경이나 쓸까요? 오바마는 메르켈의 전화 통화 를 모두 엿들었습니다. 아마 문재인, 윤석열의 대화도 이미 많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끼'라는 말에 신경이나 쓸까요?

한편으로는 전형적인 <꼰대 발상>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사적 공간에서 누군가를 두고 비하도 하고 멸칭도 씁니다. 현대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상대가 누구라도 비공식적 상황의 녹취를 근거로 공격하는 것은 우스꽝스럽고 졸렬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지금 대통령의 발언을 갖고 호들갑을 떠는 사람들은 독립문 자리에 영은문을 세우고, 경복궁에서도 북경의 황제에게 예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꼰대들 같습니다. 

자칭 공영방송이라는 KBS와 MBC는 한양의 조선 왕이 황제에 대해 불경스러운 말을 했다고 일러바치고 두둑한 상이나 챙기려고 하는 조선 출신 내시와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건 그 위선에 정치적 유착과 욕망이 작용했기 때문입 니다. 스스로를 '기자'라고 부르는 일부 선동가들이 민주당과 한패를 먹고 가십성 소재를 크게 우려먹을 계획을 세운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이것부터 시작 해서 탄핵까지 몰고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관련된 기자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민주당 선임보좌관이 무슨 일을 했는지, 민주당 원내대표 등 핵심 인사들이 관련 이슈를 어떻게 우려먹으려다가 체했는지 따로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이 한두 번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MBC에만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검언유착 몰이 때도 지 모 씨가 MBC 보도 예고를 했었고, 김건희 녹취록 공개 때 KBS뉴스9은 예고방송까지 해줬습니다. 생태탕 보도 참사도 마찬가지죠. 

장자연 후원금 사기 등으로 고소당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윤지오를 9시 뉴스에 8분이나 출연시킨 KBS 보도국 간부들은 왜 아직 사과 한마디 없을까요? 

지난 5년 동안 오염된 손으로 공영방송뉴스를 주물러온 그자들은 정파적 편견에 언론으로서의 최소한의 윤리와 영혼을 팔아버린, 결코 기자의 자격이 없는 쓰레기 집단입니다. 

정파적 유착이 바람직스럽지 않지만, 굳이 민주당과 유착된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더라도 이번 대통령 발언에 대한 호들갑 보도는 전술적으로 한심합니다. 

그냥 가십으로 다루면 윤석열을 저렴한 캐릭터로 만들어 잽 한 방 날리고 끝낼 수 있었는데, 카운터 펀치를 날리려고 들이댔다가 턱이 노출됐습니다. 가십성 발언이 마치 탄핵 거리가 되고, 외교부 장관이 사퇴해야 할 일이고 외교 참사라도 되는 것처럼 억지에 무리를 거듭하다 부작용만 키웠습니다.

애초에 현상을 객관적으로 볼 능력이 사라졌고 그럴 생각도 없는 집단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팩트보다 진실이, 진실보다 정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집단이니 오죽하겠습니까?

지금 MBC 보도를 두고 난리지만 KBS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KBS 9시 뉴스는 

이 이슈를 주도적으로 다루지 않았을 뿐, MBC와 시각이 거의 다르지 않습니다. 

주진우 같은 선동 프로그램이야 말할 것도 없습니다.

공영방송을 두고 이런저런 말이 많습니다. 

희소한 전파를 기반으로 존재했던 공영방송의 명분은 기술적 환경이 변한 지금은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공영방송이 존재할 수 있는 명분은 엄격한 중립성과 객관성을 기반으로 여론의 기준이 되는 것 단 하나만 있다고 믿습니다. 

<특정 정파에 줄서지 않는다>는 이 단순한 과제 조차도 달성하지 못하면 공영방송은 <사회적 흉기>로 낙인 찍히고 생존의 정당성과 가치를 잃어버리고 말것입니다. 그리하여, 종국에는 <공영방송 무용론>이 번져나갈 것입니다.

2022년 9월 28일

공정방송과 미래비전 회복을 위한 KBS 직원연대

용산 전쟁기념관 앞
용산 전쟁기념관 앞
MBC(상암동) 앞
MBC(상암동)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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