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데일리 서울=옥은호 기자) 지난 2020년 11월 28일(토) 오후 2시 50분경 군포시 산본역 3번 출구에 난데없이 군포소방서 차량 3대와 소방 대원들이 긴급 출동을 해 시민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그 뒤 밝혀진 사실은 이렇다. 소방차가 출동한 이유는 국민주권자유시민연대의 “4.15 부정선거규탄 시민집회” 중 집회를 위한 배너 설치를 위하여 배너 하부에 물통이 있었고, 그 물통에 물을 채우기 위한 물통이 집회 주변에 있었는데, 그 물통을 집회 중에 방화 또는 분신을 위한 휘발유 통으로 알고 119에 오인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포소방서 차량이 휘발유 통이 아니라 물 통임을 확인하고 돌아가고 있다.
군포소방서 차량이 휘발유 통이 아니라 물 통임을 확인하고 돌아가고 있다.

집회를 알리는 하부에 물통을 가지고 있는 배너들이 여러 개가 줄서 있었고 그 옆에 물통이 하나 있었기 때문에 휘발유 통으로 오인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이를 본 신원 불명의 신고자가 집회 중 분신, 방화를 하려는 것으로 보고 119에 신고를 해 군포소방서가 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권 들어 '4.15 부정선거'에 대한 규탄 시위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수 개월째 지속되어 온 집회에 대해 단순히 휘발유 통으로 보일 수 있는 물통이 있었다는 이유로 분신, 방화를 생각하고 오인해 119 신고를 하고 소방차가 출동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사진 좌측 하단에 베너 물통을 채우기 위한 빨간 호수의 물통이 보인다.
사진 좌측 하단에 베너 물통을 채우기 위한 빨간 호수의 물통이 보인다.

이번의 사건은 일반 시민들 가운데 상당수가 현 정권의 불안정성, 위험성을 직감하고 있고, 불법 부정 선거의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 법원은 침묵을 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그러나, 본 기자가 이 사건을 취재하는 도중 놀라운 반전이 있었다. 기자가 알아본 바로는 "군포소방서에는 집회중 분신, 방화를 우려하여 119로 신고한 시민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119 신고자는 없었고 대신 "집회, 시위중 분신, 방화의 위험 우려가 있으니 출동해 달라"는 경찰서의 협조 요청에 따라 출동을 했다는 것이다. 

4.15 부정선거 규탄 사진 베너를 지나가는 한 시민이 보고있다.
4.15 부정선거 규탄 사진 베너를 지나가는 한 시민이 보고있다.

시위 도중 분신, 방화는 좌파 시위의 전유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군포시 산본역 집회는 '4.15 부정선거'를 알리는 국민주권자유시민연대와 우파 유튜버 '하면되겠지', '팬데또패'가 사진, 배너 전시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배너를 전시하고 집회를 시작한지 약 1시간 뒤 "집회 도중 분신, 방화가 우려된다"며 군포소방서가 차량 4대, 소방관계자 12명이 현장에 긴급 출동을 한 것이다. 이후 군포소방서 관계자들은 "물 통 안의 내용물이 휘발유가 아니라 물"임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실패한 판옵티콘의 사진이다.  판옵티콘의 간수는 죄수가 볼 수 없어야 한다.
실패한 판옵티콘의 사진이다. 판옵티콘은 죄수가 간수를 볼 수 없어야 한다.

본 기자는 이 사건을 취재하면서 '2017년 5.9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4.15 총선' 이후 점철된 '선거 부정 의혹'을 덮기 위한 온라인, 오프라인 감시탑, 판옵티콘(Panopticon)이 정부내 조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한다. 국민주권자유시민연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군포경찰서 집회 관계자는 "일반 시민의 '119 오인 신고'로 군포소방서가 출동하였다"라고 말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군포소방서 관계자는 "일반 시민의 119 오인 신고가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장에 있는 시민이 오인하여 119에 신고한 것이 아니라면, 현 정권 내부에 우파 유튜버의 라이브 영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정부내 감시원이 배너 하단 물통에 물을 넣는 장면을 보지 못하고 빨간 호스가 달린 물통만을 보고 집회 도중에 분신, 방화 염려를 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

최근 월성1호기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 및 수사, 기소가 지연되고 있고, 검찰총장이 직무가 배제되는 초유의 사건 그리고, 대법원이 '4.15 총선 선거무효 소송' 재판에서 공개 재판의 원칙을 버리고 비공개로 12월 중순경 전자투표지분류기, 서버 등을 겉핥기 검증하는 식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무마하려고 하기 때문에 '4.15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시민, 유튜버에 대한 감시, 통제를 철저히 하기 위한 판옵티콘을 운영하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까지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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