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데일리 서울=옥은호 기자) 지난 2020년 4월 10일 부평시 관외 우편물 하나가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아래 서귀포시선관위)로 발송이 되었다. 등기번호는 1068808796766이고, 부평우체국에 10일 오후 9시 3분에 접수되었다. 이 우편물은 부천우편집중국, 대전교환센터, 제주우편집중국, 서귀포우체국을 거쳐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에 도착하는데 걸린 시간은 3일이다. 그런데, 이 우편투표, 관외우편투표에 문제가 있다. 

이 우편물의 수령인이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 "글창은"으로 되어 있으나 이런 이름을 가진 선관위 직원은 없다. 그래서 기자가 서귀포시선관위에 전화로 물었다. 그러자 김진환 주무관은 "제주도선관위 총무과 '송창근' 주무관이 파견 근무를 나왔었는데 우편물 수령 확인 단말기에 '송창근'으로 표시를 하였으나 인식이 잘못되어 '글창은'으로 표시가 되었다"고 답변했다. 

'송창근'으로 우편물 수령 단말기에 정자로 입력을 하였으나 '글창은'으로 인식이 되었다는 황당한 설명이다.  

우정사업본부, 인터넷 국내우편배송조회
우정사업본부, 인터넷 국내우편배송조회

그래서, 기자는 제주도선관위 총무과 송창근 주무관에게 직접 문의를 하였다. 송 주무관은 "3월부터 4월 15일까지 서귀포시선관위에 파견 근무한 사실이 있고 관외투표 우편물을 접수했는데 일일이 접수한 것이 아니라 접수기를 이용하여 '숫자를 맞추고 확인, 접수를 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기자는 "'송창근'이라고 단말기에 이름을 적었는데 '글창은'으로 입력이 되었다"라면서 "서귀포시선관위가 그렇게 말하는데, 어떻게 된 일이냐"라고 질문하자, 송창근 주무관 본인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고 답하였다. 

이번 '4.15 총선'에서 '글창은'이라는 수령인이 받은 관외 우편 투표는 박주현 변호사의 조사와 분석에 따르면 모두 3852표다. 단말기에 '송창근'으로 정자 표기를 했는데, 수신인이 '글창은'으로 표기된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고, 부정선거가 아니라면 배달되는 관외 우편물을 단순 수령만 하면 되는데 "접수기로 숫자를 맞추고 확인, 접수를 했다"라는 말 또한 일반 유권자들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다. 

단말기의 필기 인식 기술 또한 구글의 공개된 이미지 인식 기술을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이 보통의 구현 방법으로 선관위만 이런 초보적인 오류를 낼 이유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서귀포시선관위가 답변한 관외 우편 투표지 수령인 '글창은'의 존재 유무에 대한 답변은 석연찮은 점이 매우 많은 것이다. 

** 이 기사는 "관외 우편 투표 수령인 '글창은''"이라는 사람이 실제 존재를 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기사로써 서귀포시선관위와 제주도선관위 직원의 실명을 공개할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안동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