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
[안동데일리-지역에서 세계로] “코리아둘레길은 한반도 둘레는 물론, 단계적으로 내륙의 걷기 좋은 길들까지 연결해 우리나라 걷기여행길의 대표 브랜드를 지향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코리아둘레길 민간추진협의회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후원하에 창원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오는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창원에서 코리아둘레길 브랜드 선포식을 열고 코리아둘레길의 더 큰 비전을 대내외에 알린다.

이번 선포식은 코리아둘레길 브랜드 이미지와 슬로건, 사업 추진 방향, 관리 운영 방안 등을 대내외에 알리고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포식에는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전라남도 등 전국 17개 광역 시도 관계자들과 문체부, 코리아둘레길 민간추진협의회 및 지역협의회, 관광공사, 관광업계, 언론, 걷기여행길 단체 관계자 및 동호인 등이 참석한다.

오는 3일에는 창원컨벤션센터 7층 컨퍼런스룸에서 ‘코리아둘레길 브랜드 선포식’과 ‘코리아둘레길 사업에 대한 대국민 심포지엄’이 순차적으로 개최되며, 4일에는 코리아둘레길 코스 중 하나로 제안된 ‘진해드림로드’에서 ‘걷기여행축제’가 열린다.

문체부와 민간추진협의회는 가칭으로 사용되던 ‘코리아둘레길’을 지난 9월 4일 정식 명칭으로 확정해 발표한 데 이어, 이번 선포식에서는 브랜드 이미지와 슬로건을 발표한다.

코리아둘레길 브랜드 이미지는 뫼비우스의 띠 형상, 태극 문양, 세 개의 원, 초록·파랑 등 4가지 색깔 등을 조합해, 코리아둘레길이 만남, 치유, 상생, 평화 등의 가치를 지향하고 대한민국 곳곳을 아우르는 걷기여행길 대표 브랜드임을 표현했다.

문체부와 민간추진협의회는 앞으로 코리아둘레길을 좀 더 효과적으로 알리고 국민들의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대한민국을 발견하라!’라는 슬로건과 ‘길 따라 걸음마다 행복 반올림’이라는 슬로건을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성악가 신문희, 배우 이종혁, 일본인 방송인 오오기 히토시 등 3명을 코리아둘레길 홍보대사로 위촉해 코리아둘레길 사업에 대한 국민 참여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브랜드 선포식 행사에 이어, 올해 코리아둘레길 주요 추진 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함께 만들어가는 걷기여행 문화, 새로운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대국민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1부에서는 걷기여행 전문가를 초청한 강연과 ‘코리아둘레길 사업 추진 방향 및 부산-순천 구간 노선 조사 설정’ 등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발표자는 코리아둘레길의 개념인 ‘만남을 통한 치유, 상생을 통한 평화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대표 걷기여행길’과 사업의 목표인 ‘지역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걷기여행길, 문화예술이 어우러져 품격 있는 걷기여행길, 걷기여행 수요를 창출하는 매력적인 걷기여행길’에 대해 설명하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향을 알린다.

사업 추진 방향을 살펴보면, 1단계에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동·서·남해안 및 비무장지대 인접 지역 등 우리나라 둘레의 길들을 연결한다.

이후 2단계에서는 구축된 길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운영과 안전하고 걷기 좋은 길을 위한 민관협력 유지·관리 방안의 지속적 운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우리나라 내륙의 걷기 좋은 길들을 연결하는 확장 노선을 추가로 발굴해 다양한 걷기여행 수요에 부응할 필요성도 새롭게 제안된다.

올해 노선 설정 구간인 남해안 부산-순천 구간에 대해서는 전수조사와 지역협의회 논의를 통해 제안된 63코스 973km의 유력노선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2부에서는 ‘걷기여행길 실태조사 및 효율적 관리 운영 방안 연구용역’에 대한 중간결과 발표(발표자: 한국관광개발연구원 전미숙 실장)와 종합토론이 이루어진다.

전국 걷기여행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걷기여행길은 557개길 1,774개 코스 약 17,589km가 조성, 운영되고 있다.

주로 지자체 소관으로 돼있는 걷기여행길 관리·운영은 지자체 직접 관리·운영, 공공기관 위탁, 민간기관 위탁 등 다양한 유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현재 걷기여행길의 약 90%는 지자체가 직접 관리·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여행길 관리·운영 범위나 수준은 길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으며, 모범 사례로 꼽히는 제주올레의 경우 다양한 후원을 통한 운영비 조달과 더불어 공공부문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걷기여행길 조성에 치중한 기존의 양적 성장 중심의 걷기여행길 사업은 걷기여행길의 가치와 매력을 높여 걷기여행을 활성화하는 질적 성장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자는 그 구체적 실행 방안의 하나로 정부-지자체-민간의 효율적 협력을 통한 관리 운영 체계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공공 부문의 역할 증대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튿날인 오는 4일에는 코리아둘레길 유력노선에 포함된 진해드림로드 코스 약 4km 구간에서 ‘걷기여행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1,000여 명의 국민들이 직접 걸으면서 코리아둘레길 코스를 모니터링하고, ‘시가 있는 길’, 포토존, 보물찾기, 버스킹 공연, 아트스트리트, 푸드 트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겸비한 걷기여행 시범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특히, 걷기여행축제 개막식에서는 부산에서 순천까지 남해안을 누비며 코리아둘레길을 함께 만들어나갈 애정과 열정이 넘치는 30명의 국민 참여 모니터링단의 발대식도 진행된다.

국민 참여 모니터링단은 걷기여행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코리아둘레길 노선 설정을 돕기 위해 지난 10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됐다.

문체부는 앞으로 민간추진협의회, 지역협의회, 관광공사, 지자체 등과 협력해 코리아둘레길 사업을 걷기여행길 사업 전반의 질적 성장을 이끄는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고 전국의 걷기여행길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한다.

또한 지역별로 특화된 걷기여행 콘텐츠를 발굴해 운영하고, 이용자 중심의 걷기여행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걷기여행길을 위한 민관 협력 관리 운영 체계를 제도적으로 마련하고, 걷기여행길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제공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데에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문체부 금기형 관광정책국장은 “걷기여행은 국민들에게 치유와 휴식을 제공하고 관광 측면에서는 체류형 관광을 이끌 수 있는 좋은 사례다.”라며, “코리아둘레길이 지역 균형 발전과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걷기여행길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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