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열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상임대표가 11일 주한중국대사관 관저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김수열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상임대표가 11일 주한중국대사관 관저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안동데일리 서울=조충열 기자) 11일(화) 오전 11시경 서울시 중구 남산동에 위치한 주중국대사관 앞에서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상임대표 김수열) 등이 참여한 시민단체에서 중국대사 싱하이밍에 대한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 사태의 발단은 윤 대통령이 로이터 통신과 가진 4월 19일 인터뷰 기사를 중국 정부가 주권국인 한국 정부에 통상적인 외교적 수준을 뛰어넘은 '부용치훼(不容置喙)'라는 결례의 발언을 한 데서 기인했다. 이에 더해 지난 6월 8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한 자리에서 싱하이밍 대사는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것 같은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며 "아마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이 내정간섭을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등 파장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들도 중국 대사관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은 아래와 같이 오늘(2023.07.11)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 명 서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이름으로 대한민국을 능멸하고 국민을 분노케한 중국대사 싱하이밍을 강력히 규탄한다.

지난 6월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싱 대사는 주한 중국대사관저 초청만찬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A4 원고지를 들고 ‘후쿠시마 오염수’뿐만 아니라 ‘한·미 동맹’ ‘한·미 군사훈련’ ‘반도체’ 등 현 대한민국 정부의 정책기조를 15분간 작심 비판하였다. 이는 외교적 관례에 어긋날 뿐 아니라 내정간섭에 해당하는 외교사절의 본분에 벗어난 처신을 한 것이다. 이에 우리는 전국의 안보시민단체를 총동원하여 싱 대사 규탄 릴레이 기자회견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양국 정부로부터 그 어떤 답변도 들은바 없다.

따라서 대한민국 예비역 안보단체인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은 이러한 망언을 한 싱하이밍 대사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와 중국 정부에게 다시한번 공개 요청을 한다.

첫째,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을 능멸하고 국민을 분노케한 싱하이밍 대사를 기피인물로 지정해 당장 추방하라!

둘째, 중국 정부는 외교관의 지위를 보장하는 빈협약을 이용해 대한민국 국민에 내정간섭을 한 싱하이밍 대사를 당장 교체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싱하이밍 대사의 태도를 보면 외교관으로서 상호 존중이나 우호증진의 태도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운 인물이다. 당장 교체하라!

셋째, 우리는 대한민국의 야당대표로서 이러한 싱 대사의 망언을 듣고도 현장에서 한마디 대꾸도 없이 만찬을 이어간 이재명의 친중매국행위를 규탄함과 동시에, 이와중에 중국 돈으로 민주당 국회의원 5명이 보란 듯이 중국을 방문하고, 연이어 7명이 또 방문한 사실을 보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은 부적절한 친중매국행위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

우리는 이러한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전국 안보시민단체 총연합은 각 단체와 연계하여 투쟁할 것이다.

2023. 7. 11.

전국 안보시민단체 총연합 상임대표 김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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