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데일리 안동=조충열 기자) 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 이하 문화원)은 "6월 23일(금) 문화원 공연장에서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으로 한국 인문학을 음악으로 승화시켜 창작극으로 융합한 색다른 개념의 콘서트를 개최했다"라고 지난달 30일 전했다.

한국 경상북도 유네스코의 성지인 경북, 안동을 소재로 한 조선후기 한국여인의 삶과 시(詩) 등 인문학적 스토리에 국악과 성악을 입혀 창작극으로 표현한 이번 작품은 현지의 높아진 한국문화 눈높이에 맞춰 한국문화원이 ‘베아토 예술인협회’와 협업하여 새롭게 선보인 공연이다.

한국문화예술연합회, 종로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 세계유산축전, 윤동주문학제 등 작품공모로 널리 알려진 이번 공연은 진보되어가는 K-클래식,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이 유럽과 한국을 잇는 또다른 K-Art의 예술혁명으로 유럽에서 공부를 마치고 현지에서 우리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존된 예술 색채를 역으로 유럽시장에 알리는 의미와 가치를 둔 공연이었다.

특별히 세계무형문화재 기록유산 한국여인의 삶을 기록한 ‘내방가사’, ‘해도사교거’ 등 가야금병창으로 승화시킨 작품이 세계 초연으로 연주되어 많은 독일인들에게 감동과 찬사를 받았으며 공연장을 찾은 현지 독일인들은 한국인들에게조차 다소 낯선 장르의 이 공연에 깊이 빠져드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순수 문학과 예술에 대한 독일인들의 각별한 애정이 반영된 결과”라고 문화원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전체 작곡을 맡은 베아토예술인협회 권성화 대표는 예술가로서 향후 광산같은 경북지역 문화재, 문헌 및 우리의 문화를 바탕으로 토탈아트로 창작 작업하여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유산을 음악을 통해 세계에 널리 알리며 한국의 클래식을 기반한 진보된 K-클래식의 우수성을 확충하여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번 공연은 베아토예술인협회 전문예술가들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 이화여자대학원 학생, 현지 독일 베를린 라디오방송합창단원의 콜라보로 진행되며 총예술감독 임재현, 전체 작곡 및 피아노 권성화, 가야금병창 천새롬, 해금 김은지, 소프라노 장은수, 메조소프라노 윤소은, 테너 신주훈, 김상진의 무대로 연주되었다.

세계유산축전, 윤동주 문학제 등에서도 이미 선보인 이번 작품은 총3부로 구성되었는데, △제1부는 ‘님 그리다’를 주제로 윤동주와 이육사의 저항시를, △제2부는 세계 초연 조선시대 여성의 삶을 보여주는 ‘내방가사’를, 마지막으로 △제3부에서는 선비의 삶을 그린 ‘풍류병산’을 주제로 국악퓨전 음악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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