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성명] 육아휴직 중단시키고, 부서를 마음대로 바꾸는, 놀라운 장인수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보도와 김건희 여사 녹취록 보도를 했던 MBC 장인수 기자가 올해 5월 28일부터 내년 9월까지 1년 4개월 동안 육아휴직을 신청했다가 갑자기 육아휴직을 취소하고 회사에 돌아와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 출연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장인인 진형구 전 검사장을 비판하는 보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기자는 6월 23일부터 육아휴직을 재개하는 인사발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자가 갑자기 1년 4개월이라는 장기간의 육아휴직을 정권이 바뀌자마자 신청한 것도 의외이지만, 육아휴직을 갑자기 중단하고 한동훈 장관의 장인을 비판하는 보도를 한 뒤 다시 휴직에 들어가는 것도 언론사에서는 희귀한 일이다.

장인수 기자는 올해 초 ‘스트레이트’ 프로그램을 취재하다가 이른바 검언유착 관련 검찰 수사기록 1300 페이지를 입수했다며 당시 최장원 보도국장의 허가를 얻어 법조팀에 파견 형식으로 근무하다가 돌아온 사실도 있다.

장인수 기자는 검찰 수사기록의 보도가 문화방송에서 적절치 않다는 회사 보도국의 방침이 정해지자 회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이를 열린공감TV-김용민TV-평화나무TV-이동형TV-고발뉴스-서울의소리-시나브로 와 같은 이른바 좌편향 유튜브 매체에 보도한 바 있다. MBC 기자로서 업무상 취득한 정보를 회사의 지시를 어기면서까지 다른 유튜브 매체에 유출한 것인데 이후 징계 한 번 받지 않았다.

자기 마음대로 휴가를 취소했다가 휴가를 재개하고 자기 마음대로 공적인 취재파일을 다른 매체에 흘려 보도하더라도 회사로부터 경고 한마디 듣지 않는 안하무인격인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보도국장 나아가 보도본부장이나 사장의 묵인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회사에서는 오히려 “휴가도 마다하고 나와 일을 했다”며 칭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러한 보도가 일정한 정치적 편향성을 띠고 제보도 특정 정치세력으로부터 온 것으로 의심된다는 점이다.

검찰 비리에 대한 고발도 좋으나 문재인 정부 당시의 라임사태와 옵티머스펀드 사태에 대해서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보도 태도가 문제인 것이다.

문재인 정권 내내 차 떼고 포 떼고 수사권을 박탈당해온 검찰의 비리를 비판하는 정성의 10분의 1만 들여 문 정권 당시 금융비리 실태를 비판 보도하였다면 장기자에 대해 나무라는 시선은 없었을 것이다.

외눈박이 탐사보도를 위해 휴가와 부서를 마음대로 바꾸도록 아량을 베푸는 보도국 수뇌부와의 연관성이 심히 의심되는 이유이다.

2022. 6. 9.

MBC노동조합(제3노조)

MBC 사옥(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서울 마포구 상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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