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데일리 국회=조충열 기자) 김민석 국회보건복지위원장(서울 영등포구 을)은 4일 (월) 9시 40분 국회 정론관에서 교황식 시민후보 선정방식으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할 것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민석 국회의원이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김민석 의원실
김민석 국회의원이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김민석 의원실

 

다음은 회견문 전문이다.

서울 영등포구을 국회의원 김민석입니다.

1. 교황식 시민후보 선정방식으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다양한 여론조사로 폭넓은 후보군을 압축해

시민과 당원의 지지가 가장 높은 분을 후보로 지명하는 방식입니다.

시민공천이자 당원공천이며,

당헌당규에 따라 비상한 상황에서 행해지는

전략공천의 취지에도 부합하는 민심공천입니다.

당원과 시민의 추천으로 다양한 후보군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교황식 시민 후보 선정을 제안하는 이유는,

당내인사라면 당사자의 의사와 여건이 어떻든

당명에 따라 출전해야 할 비상시기이며,

당외인사라면 객관적 여론을 근거로 당의 총력영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2. 서울 지역구 출신 대선후보였던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박용진, 직전 후보였던 박영선,

서울 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서울 출신 전직 최고위원인 박주민, 강병원, 최근 주소지를 옮긴 송영길, 대선 책임을 자임하고 불출마를 표명했던 우상호 등 당내인사들과

김현종 등 서울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파격적이고 참신한 당외인사 등 모든 인적자원을 놓고,

지도부가 책임 있는 전략적 검토와 실행을 시작해야 합니다.

대선후보군이었던 분들이

위기에 빠진 당의 서울시장 후보를

끝까지 마다할 명분이 어디 있겠습니까?

당을 위해 지구 반대편에서라도 날아와야 할 때입니다.

시민이 당외인사를 원한다면 당력을 다해 그 분을 모셔야 합니다.

출마의사를 밝힌 당내인사들만의 리그에 묶일 때가 아닙니다.

3, 며칠 전 서울 국회의원 20여 분의 모임 이후,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서울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대부분의

의사를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번 서울 의원모임에서 정리된 의견은

특정 계파를 넘어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후보를 지지했던

다양한 분들의 보편적 의견이자

서울선거를 책임진 분들의 절박한 의견들이었습니다.

그러한 공감대 위에 말씀드립니다.

최근 서울에 전입해 공정경쟁을 천명한

송영길 전 대표의 의사를 존중합니다.

동시에 주소 이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깊이 인식해주실 것도 요청합니다.

첫째, 대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지 얼마 안 돼

큰 선거의 후보를 자임한데 대한 대국민 설명과 사과가 필요합니다.

둘째, 동일 지역구 연속 4선 출마 금지 약속을 선도하고

차기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촉발시킨 86용퇴론에 대한

대국민 설명과 양해가 필요합니다.

송 전대표의 약속은 이미 우상호, 김영춘 불출마선언으로 이어졌으며,

차기 총선에서 많은 의원들의 진로와 당의 결정,

국민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하산 신호를 내린 기수가 갑자기 나홀로 등산을 선언하는데서

생기는 당과 국민의 혼선을 정리해줄 의무가 있습니다.

셋째, 이번 과정에서 “누구누구가 경쟁력이 있다면,

왜 당에서 나를 거론했겠느냐”며

다른 유력 당내인사들을 폄하한데 대해 사과해야 합니다.

언급하셨던 분들의 경쟁력이 송 전 대표보다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서울의 국회의원들과 당원들이 한뜻으로

송대표를 유일한 대안으로 강권한 것도

이재명 후보가 강권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넷째, 종로 보궐선거 무공천 결정을 주도한 전 대표로서,

본인이 후보가 될 경우의 인천 보궐선거 공천문제에 대한

일관성 있는 입장을 잘 정리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본의 아니게 인천, 나아가 서울과 전국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경쟁력이 입증되면 송 전대표가 최종 후보가 될 수도 있지만,

그와 별도로 위에서 지적한 문제들에는

반드시 답해야 할 것입니다.

송 전대표의 행보를 오래 응원해왔습니다.

저의 요청이 당과 국가,

송 전대표 본인에 대한 애정의 소산이자 책임 있는 당인,

지도자를 지향하는 정치인의 당연한 의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선의와 책임감을 믿지만, 공감과 소통 없는 책임감과 결단은

당을 해칠 것입니다.

4. 민주당은 대선에서 졌습니다.

선전했지만 패배했고, 근접전을 벌였지만

많은 지지층의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왜 졌는가? 다시 안 질 방법은 무엇인가?

토론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야당이자 국회 다수당으로서 전략의 전면 재설계가 필요합니다. 서울시장 선거와 송 전대표를 둘러싼 논란은 진통의 시작일 뿐입니다.

피하지 말고 토론해야 합니다. 그것이 승리의 출발점입니다.

민주당 지도부에 교황식 시민후보 선정방식을 다시 제안드리며, 대선평가와 지방선거전략, 당의 정책적ㆍ정치적 진로를 놓고

전체 의원이 충분히 토론할 수 있는

의원웍샵의 조속한 개최를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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