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역정보시스템 개요도
[안동데일리-지역에서 세계로]질병관리본부 소속 전국 13개 국립검역소는 26일 ‘국립검역소 검역 발전 워크숍’에서 선진 검역체계의 지속적 발전과 검역 기반 확충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외감염병 발생의 증가와 국제적 교류의 확대로 인해 상존하는 해외감염병 국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중동 지역과 중국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와 조류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이 상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 및 페스트 발생 등 국내에 유입 시 심각한 공중보건위기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신종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해외여행객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여 입국자 검역 인원 기준 지난 2017년에는 4,477만 건으로, 5년 전인 2012년 2,924만 건 대비하여 53% 증가했다.

이에 해외여행객으로 인한 신종감염병의 국내 유입의 가능성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 검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우리 질병관리본부와 국립검역소가 지난 2015년 국내 메르스 사태를 교훈 삼아 해외여행객에 대한 보다 촘촘한 입국검역 조사체계와 검역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해외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간 오염지역 입국자 중 감염병 의심환자 및 접촉자의 검역정보의 실시간 분류·분석·처리가 가능한 전자검역심사대를 구축·운영하여 검역단계에서 감염병 의심환자 발생 시, 접촉자를 신속히 구분하고 검역정보를 지자체로 실시간 통보함으로써 해외감염병의 국내 유입 후 확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립검역소 격리실 내 원격의료시스템을 구축하여 원격지 의료기관 간의 연계를 통해 격리자의 감염병 증상에 대한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검역수준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검역정보시스템’에 세계 최초로 로밍 데이터를 활용하여 오염지역 여행자에게 국내 입국 후에는 감염병 잠복기까지 감염병 주의 신고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으며, 출국 시에는 외교영사콜센터를 통해 현지 감염병 발생정보, 예방수칙 등을 안내하고 있다.

감염병 오염 국가를 방문한 입국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의료인이 환자의 여행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일선 의료기관에 해외여행이력 정보를 공유하여 의료진과 병원 내 감염을 예방하고 국내로 유입된 감염병을 조기에 인지하여 확산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메르스 발생 이후 적극적인 검역체계 개선을 통해 해외감염병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선진 검역체계를 갖췄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지난 2017년 WHO에서 실시한 국가 공중보건 역량평가의 검역분야 대비 대응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최고 수준의 검역체계를 입증한 바 있다.

하지만 해외감염병 유입 차단 검역체계에서는 여전히 개선되고 발전되어야 할 사항이 존재한다.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검역체계를 운영하기 위하여 공항만 검역소 내 전자검역심사대 확대 설치, 중앙집중식열감시시스템 개발 및 구축 운영, 오염지역을 체류 후 제3국을 경유한 입국자 정보 확인 및 검역 방법 개선을 위한 검역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점이다.

부족한 검역 인력 확대와 조직의 효율적 집중화를 통해 전문 검역기능과 지역사회 방역체계와의 연계를 이뤄 해외유입감염병 관리에 대해 국민이 안심하고 체감할 수 있는 국가방역체계 완성을 위한 기틀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날 ‘국립검역소 검역 발전 워크숍’에서는 해외유입감염병의 검역체계 개선 및 국립검역소의 효율적 인력 운영 방안 등 미래 검역체계에 대한 제언과 개선사항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루어졌다.

아울러, 해외유입감염병 예방을 위해 대한민국 관문의 최일선에서 공중보건을 위해 헌신한 40명의 검역유공자에게 영예로운 보건복지부장관표창이 수여됐다.

행사에 참여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국민의 건강을 위해 24시간 노력하는 검역관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선진 검역인프라 확충 및 촘촘한 검역체계 구축으로 국민 보건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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