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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데일리 서울=조충열 기자)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키고 정권을 잡은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자신의 쿠데타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총선을 치르고 정권 이양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8일(현지 시각) 국영TV를 통해 방영된 연설을 통해 쿠데타를 감행한 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는데 "선관위가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선거인 명단에 나온 부조리에 대해 조사하는데 실패했으며, 공평한 선거 캠페인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얀마 선관위 측은 "부정 선거 주장에 대한 증거는 없다"라고 밝힌 상황이다.

이에 대해 흘라잉 사령관은 "새로운 총선이 치러지게 되면 승자에게 정권을 이양하겠다"며 "‘개선된(reformed)’ 새 선관위가 총선을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흘라잉 장군은 자신의 지배 기간은 지난 49년간의 군정기간과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49년 동안이나 철권 통치를 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2월 6일 오후 4시경 아래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거리에서 5인으로 구성된 미얀마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2020 총선은 미얀마의 국민의 민의이다!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군부독재 쿠테타 세력은 당장 물러가라!"라고 적힌 패널을 들고 있는 모습이 안동데일리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얀마에 정통한 사람은 "지금 미얀마에서 일어난 사태는 좀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면서 "군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실제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전제한다면 이는 미얀마 선관위가 군부에게 그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며 "실제로 비상사태로 부정선거 세력을 찾아내고 비민주적인 방법인 부정선거를 획책한 세력을 잡아 내고 군부의 말대로 적법절차대로 선출된 정권에게 권력을 이양하고 군부로 돌아간다면 군부의 이러한 행동은 '쿠테타' 세력으로 비난받을 일이 아니고 오히려 국가의 「영웅」이 아니겠느냐"라고 되물으면서 "한 나라가 불순한 세력에 의해 혼란이 생겼는데 어느 곳에서도 나서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느냐?"고 덧붙엿다.

또, 그는 "미얀마 사태는 신중하게 지켜 볼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 한국의 경우 1961년 5.16 거사가 '3.15 부정선거'와 때를 같이 해 명분을 갖추고 부정선거를 규명하고 법이 정한 절차대로 권력을 이양했다면 희생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