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데일리 서울=조충열 기자) [단독] [특종] 지난 5월 28일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 및 개표 공개 시연'을 개최했다. 이날 가장 큰 이슈는 투표지분류시스템 노트북에 통신용 '무선 랜카드'의 유무(有無)였다. 시연에서 엘지그램 상용 노트북과 선거에 사용된 엘지그램 노트북을 열어 언론에 공개하며 4.15 총선에 사용된 엘지그램 노트북에는 '무선 랜카드'가 없다고 설명을 했다. 이날까지 선거에 사용된 엘지그램 노트북의 정확한 모델명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기자가 해당 노트북에 대해 "시연 현장에서 사용되지(실제로 가동되지) 않은 별도의 준비된 노트북을 사용했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노트북 모델명을 알려 달라"고 말하자 담당자인 선거1과 이○○ 주무관은 어렵게 "'4.15 총선'에 사용된 투표지분류시스템 운용장치는 엘지그램 노트북"이며 "모델명은 '13Z980-BA55L'"이라고 답변했다.
그 뒤에도 이 주무관에게 '4.15 총선'에 실제로 사용된 노트북 모델명이 무엇이고 또 그 근거를 제시하라고 다그치자 그 쉽고 단순하게 답변할 수 있는 모델명을 계속 고수하다가 마침내 본지가 이미 보도한 것처럼(http://www.andong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23724) 지금은 '13Z980-B.AA5SL(BA5SL이라고도 한다)'이라면서 말을 바꾸었다.
그러던 중에 기자는 정보공개요청과 함께 인터넷질의를 통해 '모델명'을 공식적으로 요구해 '13Z980-BA5SL'이라고 공식적으로 답변을 이미 받은 상태였다.
또, 시연에서 보여 준 '엘지그램 노트북 모델명 13Z980-BA5SL'의 서브보드 사진을 가지고 LG(엘지)전자 서비스센터 여러 곳을 방문해 여러 명의 엔지니어들에게 사진을 보이며 이 상태에서 노트북이 작동이 가능하냐고 물어 보았다. 엔지니어들은 기자가 보여 준 사진과 동영상을 보며 "(서브보드를 가리키며) 이런 상태에서는 전원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정상 작동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한편, 기자는 한틀시스템 담당자와 전화 통화에서 "투표지분류기 내부의 무선 랜카드는 누가 제거한 것인가요?"라는 질문에 "우리는 제거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이미 받은 상태였다. 그리고 중앙선관위 담당자는 "누가 무선 랜카드를 제거했는지 모른다"고 답변했다.
따라서 만약, '무선 랜카드'가 제거됐다면 무선 랜카드를 제거한 곳은 LG(엘지)전자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기자는 LG(엘지)전자서비스 사이트를 접속해(엘지전자서비스 홈페이지 -> 다운로드 자료실 -> 드라이버/소프트웨어 -> 노트북/탭북 -> 모델명 -> 입력란에 '13Z980-B'로 검색) 13Z980-B.AA5SL에는 '무선 랜카드'가 적용되는 모델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또, 엘지전자 서비스 콜센터를 통해 확인했는데 상담원은 기자가 알려 준대로 접속을 해보았고 그 결과 적용모델로 적용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다. 그러나 그 상담원은 "콜센터 상담원에게는 별도의 스펙을 보는 것이 있다"면서 "그곳에는 "Without wireless Lan"이라고 표시되어 '무선 랜카드'가 없는 모델이라고 확인된다고 말씀을 드린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상담원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고객님"이라면서 "오해하지 않도록 홈페이지에 모델을 올릴 때도 정확하게 확인하고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결론: 엘지전자서비스 사이트의 고객들을 위한 다운로드 자료실에는 4.15 총선에서 투표지분류시스템 운영장치로 사용된 노트북(모델명 엘지그램 13Z980-B.AA5SL)은 엄연히 '무선 랜카드' 적용모델로써 적시하고 있으며 결국 그에 따른 드라이버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함으로써 사용상의 불편이 없도록 안내하고 있는 것인데 최근에 와서 '무선 랜카드' 논란이 불거지자 일부 엘지전자 직원들이 관련 사안에 대한 답변에서 '무선 랜카드'가 적용되지 않는 모델이라고 주장함으로써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데 그런 혼란은 회사로서도 원하는 상황이 아닐 것으로 만약, 그 답변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직하고 투명한 자세로 관련 근거를 공개함으로써 의혹을 신속히 해소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