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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들의 구태의연(舊態依然)한 행보와 직관력(直觀力) 부재(不在) - 지금의 정치적 상황, 비겁한 지식인보다는 용기있게 행동하는 후보가 필요한 때

[사설] 한심한 4.15총선 후보자들…

2020. 03. 24 by 조충열 기자

한심한 4.15총선 후보자들…

▲ 안동데일리 발행인 / 조충열
▲ 안동데일리 발행인 / 조충열

 2020년 4월 2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안동·예천 지역구에는 이삼걸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형동 미래통합당 후보, 권오을 후보, 권택기 후보 등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경쟁을 하게 되었다.

4.15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의 구태의연(舊態依然)한 행보와 직관력(直觀力) 부재(不在)에 대한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김형동 미래통합당 후보의 경우는 ‘혁신공천(전략공천)’이라는 미명(美名)으로 ‘낙하산’ 공천을 했다.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는 상향식 공천이라는 민주적 절차와 충분한 의견 수렴과정을 무시하고 일방적 판단해 지역의 민심과는 동떨어진 후보를 단수공천함으로써 지역민과 다른 후보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또, 김형오 위원장이 사퇴하게된 직접적인 원인이 된 보수의 심장인 서울 강남병 김미균 후보공천보다도 보수의 성지인 안동에 김 후보와 같은 사람을 공천한 것이 훨씬 더 심각하다는 반응이 보수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지배적이다. 더군다나 김광림 지역구 현역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결정이 난 것에 매우 격앙된 반응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김형오 위원장이 서둘러 사퇴를 한 것이 계산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마저 흘러나온다. 여기에 김형동 후보는 단지 드러난 사실보다도 그동안 한국노총 법률대리인으로서 활동한 내용과 그가 기고한 신문의 기고문을 통해 친노조·반기업 정서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음은 이미 드러나 있는 사실이다. 그 부분을 많은 사람들이 놓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김형동 후보자는 문재인을 심판하자는 구호만 하지말고 구체적으로 변호사답게 하나씩 지적을 해 나가는 것이 자신의 정체성을 시군민들에게 시원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미래통합당 소속의 예비후보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한데 대해서도 한국정치의 문제가 드러난 좋은 예다. 총선은 이미 4월 15일로 예정이 되어 있었다. 그동안 뭘하다가 이제와서 “뒷통수를 맞았네”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은 스스로가 얼마나 준비가 되지 않았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판단한다. 미리 당내에서 잡음이 없도록 소통과 조율 등을 통해 정리를 했다면 하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물론 김광림 의원이 불출마 선언이 뒤늦게 나왔지만 시군민들에겐 변명의 여지가 없다.

김광림 최고위원도 시군민들의 비난에 자유로울 수 없다. 지역구에서 3선을 했고 아름다운 퇴장을 바랬던 지역민들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하고 충분한 설명과 사과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제라도 김 최고위원은 4.15총선 승리와 불필요한 내부 총질을 봉합하고 시·군민들의 통합에 앞장 서 주길 기대한다. 상대편에게 어부지리(漁夫之利)를 안겨 줄 순 없지 않은가. 이 엄정한 시기에...

이삼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경우도 매한가지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철새 정치인이 아니라고 하는데 시군민들 눈에는 바로 그것이 ‘철새’로 보이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본인이 말한데로 과거 지금의 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 있다가 더불어민주당으로 옮겨간 것이 사실이면 솔직하게 ‘사실’이라고 인정을 하고 당적을 바꾼 경위를 상세히 살명하는 것이 이치가 아닌가. 정치인의 말바꾸기와 기회주의적 속성을 지닌 후보자들의 이러한 행태를 통해 유권자인 시·군민들이 '~인지 ~아닌지'의 판단을 한다는 사실이다.

다시한번 언급하지만 여·야를 막론(莫論)하고 아직도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구태의연(舊態依然)한 행보와 직관력(直觀力) 부재(不在)에서 오는 정치의 후진성 때문에 나라가 더 이상의 발전을 못하고 나락(那落)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싶다.

정치인이 된다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허영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로 국가의 구성요소인 국민과 주권과 영토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지켜내고 더욱 발전시키고 국민들의 삶을 불안하게 하지말고 걱정없이 살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 어느 누구보다도 헌법을 준수하고 헌법적 가치가 실현되도록 성실히 노력하고 국민의 모범된 으뜸 국민이 바로 국회의원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냉철한 직관력을 가지고 현 정권에 대해 심판한다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체계적인 정리해야 하는데 안동예천 지역에 후보자들에게 기대할 수가 없거나 너무나도 부족하다. 文 정권과 여당의 연거퍼 터져나오는 독선과 오만함을 정확히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후보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예를들어 경제가 어렵다는 말은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왜, 경제가 어려운지 정확한 원인분석과 처방을 시군민들에게 설명해야 하지 않겠는가. 文 정권의 여러 잘못된 정책 중에서 '소득주도성장'과 '원자력발전소'를 없앤 것이 문제다라고 말하는 후보는 없다. 그 점이 매우 아쉽다. 지금의 정치적 상황은 지식을 담아놓고 가만히 있는 비겁한 지식인보다 용기있게 행동하는 후보가 필요한 때다.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   

또, 文 대통령과 청와대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등은 앞장서서 공공연히 ‘혁명’을 이야기하고 ‘헌법’을 대놓고 무시하고 안보, 경제, 외교, 교육 등이 무너져내리고 있다. 그래서 ‘문빠’라는 오해를 받고 있는 한국노총 소속 법률대리인의 경력을 가진 변호사도 보수의 정신적 뿌리인 안동·예천 지역의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자로 ‘문재인 정권, 심판해야’라는 공약으로 맞써겠다고 공천신청해 공천까지 받은 실정이다.

저들은 거짓말과 뻔뻔함의 극치이자 ‘조로남불’의 신조어를 만들어낸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파렴치함을 이미 보여주었으며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고 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있음이 매우 개탄스럽기 그지없다. 필자에게는 ‘후안무치(厚顔無恥)’라는 사자성어가 쉽고도 자연스레 머리에 떠올리게 된다.

분명한 것은 ‘난세영웅(亂世英雄)’이란 말과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님으로 알고 필자는 마음을 추슬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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