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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오사천’의 교훈, 국민 알기를 뭘로 알고…

2020. 03. 14 by 안동데일리 편집국

‘형오사천’의 교훈, 국민 알기를 뭘로 알고…

▲ 조충열 발행인
▲ 조충열 안동데일리 발행인

‘4.15총선’을 33일 남겨둔 13일,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위원장이 공천(公薦)이 아닌 사천(私賤)이라는 비판과 비난으로 “모든 책임을 내가 안고 간다”라고 말하며 사퇴를 했다. 표면적으로는 시지온 대표인 김미균씨가 강남구병 단수공천 논란으로 사퇴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 공관위원회의 사천이 이뿐인가. 그렇지 않다. 다른 여러곳에서도 위원회의 사천에 국민들의 주권이 짖밣히고 그동안 열심히 일한 후보자들의 민주적 절차인 경선의 기회마저 박탈한 것이다.

김형오라는 한 사람과 공관위의 오만하고 교만이 과(過)한 것이고 지도자의 필수 덕목(德目)인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자세가 아니고 꼼수라는 평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고 불평과 불만을 불러 일으켜 국민이 깨어나는데 도움을 준 측면이 있어 긍정적으로도 평가한다. 이젠 국민이 나서야 할때다. 책임은 없고 권한은 맘껏 다 써먹는 못된 지도자의 행태이고 저들의 행태이다. 책임지지 않는 권한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 이번 형오사천(공천파동)의 교훈이다. 자신에게 그만한 권한이 주어져 있다면 그만한 책임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 만고(萬古)의 진리(眞理)다.

책임지지 않는 지도자는 이젠 국민 스스로가 행동해 종식(終熄)시켜야 한다. 72년이 지난 지금의 대한민국이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이룩하기 위해선 반드시 공산당과 맞설 용자가 필요하며 그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국민의 주권을 제대로 이행하는 대리자로서 의무를 다하는 지도자를 말한다.  

그리고 하향식 공천이 아닌 상향식 공천은 제20대 총선에서 이미 나왔었다. 또, 김형오 위원장은 사퇴하는 자리에서 사천 논란에 대해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떳떳하고 당당하다”라면서 억울함을 토로해 정치인의 속내와 뻔뻔함이 다시한번 드러났다.

국민들이 보기에 이러한 행태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의 불신을 더하는데 한 몫 단단히 했다고 필자는 본다. 정치인에겐 국민의 뜻은 무시해도 된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이것에 분노해야 할 권리가 국민에게 있는 것이다.

주권(主權)은 식민지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비록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는 있으나 주권이 행사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면 북한과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가.

이것이 바로 이승만 건국대통령이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는 유언적 성경 말씀을 생각하게 한다. 말과 행동이 같이 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언행(言行)이 불일치(不一致)되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위선자’라는 딱지가 붙일 수 밖에 없다. 역사 앞에 죄인이 되는 순간인 것이다.

스스로 주인된 권리를 마땅히 행사해야 하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1948년 헌법의 제1조 1항에 적시한 주권(主權)이다.

이뿐아니라 공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이석연 부위원장은 “혁신공천”을 강조하며 “文 정권의 폭정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남기로 했다”면서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이 안보여 참으로 개탄스럽다. 이들에겐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

한편, 김미균 씨를 강남구병 공천을 한 위원은 김세연 의원으로 드러났다. 김세연 의원은 이미 많은 국민이 알다시피 “자신이 소속해 있는 당을 없어져야 할 당”이라고 한 장본인이다. 그런 자가 여의도연구원장을 거쳐 어느새 공관위 위원으로 참석해 자신의 뜻을 무리하게 관철시켜 결국 이런 사단(事斷)이 나고야 말았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 입장문을 발표했는데 국민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데 턱없이 부족하다. 그런 수준에서 국민들이 과연 수긍하겠는가 의문이다.

한편, 지난 8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전국 377개 대학 6,094명의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는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정교모)’는 강창일, 김무성 등 여야 의원 148명이 기습 발의한 개헌안에 대해 ‘아무나 헌법 개정을 발의할 수 있도록 한 헌법 개정안’이라면서 ‘국회 회기 말기에, 나라가 혼란한 틈을 타서 발의한 헌법 개정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주권자로서 행동하는 날이 바로 ‘선거’이다. 그날 주권행사를 제대로 해 국회의원들을 심판하자. 그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그날이 바로 4.15일이다.

주인된 권리를 제대로 행사해 못된 정치인을 가려내고 국회에 두 번 다시 발을 붙이게 하지 말아야 한다. 의식있는 국민이...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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