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국 전 장관 시설 법무검찰 개혁위원이었던 김용민 변호사, 조국사태에서도 언론과 검찰의 모습을 기록하겠다는 ‘조국백서’의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민주당에 입당했다.
차마 인재영입이라고 말하기에는 본인들도 민망했는지, ‘입당’이라며 축소 포장했지만 그들 이름 앞에 적힌 ‘조국’이라는 단어는 축소할 수도 포장할 수도 없다.
국민들에게 조국을 이제 그만 놓아달라더니, 정작 정권과 민주당이야말로 잊을만하면 ‘조국’을 상기시키며 못 놓아주고 있다. 대통령이 가지고 있다는 마음의 빚을 이런 식으로라도 풀어주고 싶었나보다.
겉으로는 잘못했다면서 속으로는 절대 인정하지 않는 민주당의 습관은 오늘도 여실히 드러났다. 조국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던 이해찬 대표의 말도 허울 좋은 거짓말에 불과했던 것이다.
각종활동을 통해 마치 개념인사인척 하던 이들의 인식은 더욱 가관이다. 모든 국민이 분노하며 전례를 찾아볼 수도 없는 법무부의 공소장 비공개에 대해 옹호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의 내로남불 본능을 입당도 전에 체득한 모양이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한 엄청난 사건을 두고, 피고인 권리와 방어권 행사를 운운하며 정권의 편을 들었다. 한술 더 떠 요지 제출로 국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했다는 궤변까지 늘어놓았다.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다.
비리로 얼룩진 정권핵심들의 권리가 국민들의 알권리 위해 군림할 수 있단 말인가. 참다못해 언론이 나서 공소장을 공개하는 마당에 요지를 제출했으니 그만이라는 안일한 상황인식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다.
오늘 두 사람의 입당. 그들 이름 앞의 수식어만큼이나 참으로 ‘조국’스럽다.
2020. 2. 7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황 규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