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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북도 북부권 주민 입장에서 묻다

[단독 인터뷰]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9. 12. 17 by 조충열 기자

[안동데일리 - 단독 인터뷰] 2019년을 마무리하며 경상북도 북부권 주민들의 입장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께 조충열 안동데일리 대표가 다음과 같이 물어보았습니다.

▲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질문1.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도지사로 당선되시고 취임하신 지 1년 6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도지사로서 되돌아보겠습니다. 도정에 만족을 하십니까?

이철우 도지사) 경상북도는 농업이 주력산업이던 19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었습니다. 산업화 시대에도 구미와 포항을 중심으로 국가경제를 이끌어 왔습니다. 그러나 세계화 시대를 미리 대비하지 못하면서 변방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도지사 취임 이후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고민했습니다. 매일 아침 5시부터 저녁 12시까지 자동차로 한 달 평균 1만km를 달리며, 변화와 혁신의 새바람으로 희망과 행복경북의 밑그림을 그리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경북형 투자모델 창출로 일자리를 만들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포항 강소연구개발특구 선정,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사업 규제자유특구 지정, 구미 스마트산업단지 선정, 중수로 원전해체기술원과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 유치를 비롯해 홀로그램, 5G, 신약개발 등 경북의 미래엔진을 장착하였으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도 부지 선정을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경북문화관광공사 설립,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설립, 이웃사촌시범마을 조성 등 만족할 수는 없지만 모든 분야에서 역동적인 도정을 펼쳤습니다.

질문2. 현재 경상북도정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입니까?

이철우 도지사) 경북도정의 최우선 과제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일자리가 있어야 고령화, 인구감소, 경기침체의 3중고를 타개할 수 있습니다. 농업시대, 산업화시대에 경상북도가 인구나 경제 면에서 앞서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일자리가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경북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인구감소도 주력산업의 쇠퇴에 따라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민선 7기 좋은 일자리를 10만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일자리 창출을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1만여 명에 이르는 청년인구가 경북을 떠나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만들어지면 떠나는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고 인구도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전 행정력을 일자리 창출에 맞춰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 조충열 안동데일리 대표
▲ 조충열 안동데일리 대표

질문3. 어떻게 과제를 해결하실 생각이십니까?

이철우 도지사) 좋은 일자리를 만들려면 기업이 와야 합니다. 경북형 상생 일자리 모델을 추진하여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경북형 일자리의 핵심은 투자촉진을 통한 고용확대입니다. 부지 무상제공, 기반시설 조성, 직원주거, 인력양성. 노사화합 등 기업이 원하는 모든 것을 지원해서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경북형 일자리 모델의 첫 출범이 구미형 일자리입니다. LG화학에서 5000억 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게 되는데 직·간접적으로 10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포항형, 경주형 등 지역특색에 맞는 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계속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문화관광산업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북은 동해안, 낙동강, 백두대간 등 수려한 자연환경은 물론이고 세계문화유산이 다섯 건이나 있을 정도로 관광자원이 많습니다. 문화관광산업을 활성화해서 내수경제를 살리고 청년들이 좋아하는 서비스 일자리도 많이 만들고자 합니다. 월급 받는 청년농부와 같은 농업 일자리, 경로당행복도우미와 같은 복지 일자리 등 모든 분야에서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질문4. 경북도민들은 도청이 북부권으로 옮겨는 왔는데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철우 도지사) 신도시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고 2단계가 추진 중에 있습니다. 도청, 도 교육청, 지방경찰청의 이주로 행정타운 조성은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신도시에 상주하는 인구도 2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도청신도시가 원도심인 안동․예천의 위축을 불러오고 있어 해결책을 찾는데 고민하고 있습니다. 신도시가 주변도시의 인구를 흡수하여 발전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2단계부터는 주변도시의 현실을 고려하여 재구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농협 경북본부가 이주해 오고 경북도서관이 개관한 것을 비롯해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600년 전 하회마을이 지금 세계인들이 찾는 명소가 된 것처럼 도청신도시를 600년 후 역사에 남을 명품 신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조금 더디기는 하지만 도청신도시가 북부권의 거점도시로 발전하면 파급효과도 점차 확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질문5. 경북도민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부권지역의 경제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청이 북부권의 중심으로 옮겼다고 생각을 하고 북부권의 경제발전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북부권 발전에 대한 도지사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이철우 도지사) 북부권 지역경제가 남부권이나 동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산업단지나 도로망 같은 기반시설도 부족합니다. 경북의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지역이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합니다. 도청이전을 계기로 북부권 경제발전을 위해 미래 신산업 육성과 기업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안동에 백신산업 클러스터와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북부지역 산업과 경제발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부권은 관광산업을 잘 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201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부석사, 봉정사에 이어 지난 7월에는 경북의 서원 네 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는데 그 중에 소수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 세 곳이 북부지역에 있습니다. 백두대간과 낙동강이 어우러진 수려한 자연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문화관광산업을 활성화하여 북부지역 경제는 물론 경북경제 발전을 이끌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이전하게 되면 북부권 산업과 경제, 관광 등 지역전반이 발전하는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질문6. 2019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시면서 도민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이 있습니까?

이철우 도지사) 올 한 해는 경북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변해야 산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달려 왔습니다. 무엇보다 공무원들이 기존의 관행과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인식 하에 공직사회의 변화를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민생경제도 눈에 띄게 나아지지 않아 도민들께 송구스럽습니다.

내년은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6.25전쟁 발발 70주년이 되고, 대한민국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한 새마을운동이 50주년을 맞게 됩니다. 또한 대구경북 관광의 해이며, 101번째 전국체전이 경북에서 개최됩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도 부지선정이 끝나고 대역사가 시작될 것입니다. 이러한 기회를 경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도지사부터 신발 끈을 다시 바짝 조여매고 죽기 살기로 뛰어서 도민 모두가 행복한 경북을 만들겠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 해야 할 일이 더 많습니다. 취임 2년차부터는 과감한 도전으로 성과를 내는데 집중하겠습니다.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더 열심히 더 부지런하게 일하겠습니다.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고,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경북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경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재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어느 단체장보다 열정적으로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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