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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우리나라 예절나라》 인동 강 석 우(경상북도예절원장)

2019. 07. 26 by 조충열 기자

(제16회) 《우리나라 예절나라》 인동 강 석 우(경상북도예절원장)

경북예절원장 / 인동(仁憧) 강석우
▲ 경북예절원장 / 인동(仁憧) 강석우

【음식예절(飮食禮節】

『음식예절의 의미』

먹고 마시는 일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빼놓을 수 없는 절대적인 요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예절은 더욱 중요하다. 그래서 옛날부터 예절의 공부는 밥상머리에서부터 시작 되었다.

비록 음식의 형태와 종류는 달라지더라도 음식예절은 옛날과 현대가 달라질 수 없는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제일먼저 배우는 것이 음식예절이므로 그 사람이 음식을 마시고 먹는 모습을 보면 다른 생활예절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식탁예절(食卓禮節)』

〔식탁예절의 개요〕

우리나라 식탁예절이라고 하면 식사의 내용에 따라 여러 가지로 세분할 수 있다.

특히 근래는 우리의 고유음식, 중국음식, 서양음식, 일본음식, 과학문명에 의한 인스턴트 음식 등이 혼재되고 있어 식탁예절도 음식에 따라 약간씩 달라진다.

그러나 식사예절의 기본은 본래 같은 것으로 여기에서는 어느 나라 음식이든 공통되는 기본적인 내용을 서술하려 한다.

〔상차림〕

① 식탁의 차림은 먹는 사람에게 편리하게 차린다.

② 기본 음식인 밥과 국을 먹는 사람에게 가장 가까운 바로 앞에 차리는데 국이

나 물은 오른손 쪽에 놓고 당연히 밥은 왼쪽에 놓게 된다. 숟가락은 국그릇의 오른

쪽에 숟가락이 앞이고 그 뒤에 젓가락을 놓는다. 숟가락과 젓가락의 손잡이 끝 쪽의

3㎝정도가 상가(床邊)의 밖으로 걸쳐서 손으로 들기 편하게 놓는다.

③ 간장, 고추장 등 기본 조미료는 상의 중앙이나 먹는 사람에게 가깝게 놓는다.

④ 국물이 있는 음식은 먹는 이에 가깝게 놓고 국물이 없는 음식은 멀리 놓는다.

⑤ 부피가 얇고 작은 그릇은 먹는 이와 가깝게 놓고 부피가 크고 높은 그릇은 멀리 놓는다.

⑥ 식어도 관계없는 음식을 먼저 차리고 뜨겁게 먹는 음식은 먹기 직전에 올린다.

⑦ 음식 중에 가장 좋은 대표적인 음식을 상의 중앙에 차린다.

⑧ 상하 여러 사람에게 상이나 음식을 올릴 때는 어른에게 먼저 올린다.

⑨ 혼자 먹는 상은 먹는 이의 왼쪽 앞에 상을 드리고, 식사 중에 상위에 음식을 올릴 때는 먹는 이의 왼쪽에서 올린다.

⑩ 모든 음식은 먹기에 편리하게 준비되어야 한다.

〔반상(飯床)차림〕

① 격을 갖추어 차리는 반상은 3첩에서 12첩 까지가 있는데 첩수는 상위에 올리는 그릇 전체의 숫자가 아니고, 밥, 국, 찌개, 찜, 장(간장, 초간장, 초고추장)은 첩 수에 들지 않는 음식이고, 생채, 숙채, 구이, 조림, 전, 편육, 마른 찬(젓갈), 회 등이 첩 수에 들어가는 음식이다.

② 3첩 반상 : 【밥1, 국1, 김치1, 간장1】생채1, 숙채1, 구이(조림) 1➡ 7개의 그릇

③ 5첩 반상 : 【밥1, 국1, 김치1, 찌개1, 간장1, 초간장1】생채1, 숙채1, 구이(조림)1, 전1, 마른 찬(젓갈)1 ➡ 11개의 그릇

④ 7첩 반상 : 【밥1, 국1, 김치1, 찌개1, 찜1, 간장1, 초간장1, 초고추장1】생채1, 숙채1, 구이1, 조림1, 전1, 마른 찬(젓갈)1, 회1 ➡ 15개의 그릇

⑤ 9첩 반상 : 【밥1, 국1, 김치1, 찌개2, 찜2, 간장1, 초간장1, 초고추장1】생채2, 숙채1, 구이2, 조림1, 전1, 마른 찬(젓갈)1, 회1 ➡ 19개의 그릇

⑥ 12첩 반상 : 【밥1, 국1, 김치1, 찌개2, 찜2, 간장1, 초간장1, 초고추장1】생채2, 숙채2, 구이2, 조림1, 전1, 편육1, 마른 찬(젓갈)1, 회2 ➡ 19개의 그릇

⑦ 국그릇과 물그릇을 제외한 모든 그릇은 덮개가 있어야 한다.

〔좌석, 자세, 사양의 예절〕

① 여러 사람이 음식을 먹을 때에는 상하 석에 맞도록 정한 자리에 앉는다.

② 음식상의 자리에 앉을 때는 웃어른이 앉은 다음에 아랫사람이 앉는다.

③ 웃어른이 잡수시기 시작한 다음에 아랫사람이 먹기 시작한다.

④ 음식을 먹을 때 상을 사이에 두고 앞사람과는 가급적 대화를 하지 않는다.

⑤ 웃어른보다 먼저 먹기를 끝내고 먼저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만일 먼저 다 먹었더라도 숟가락을 그릇에 걸친 채 어른이 다 잡수시기를 기다려 어른이 숟가락을 내려놓으신 다음에 숟가락을 내려놓는다.

⑥ 반듯한 자세로 상 앞에 앉는데 몸이 상 앞에 붙도록 앉지 말고 손 하나 들어갈 만큼 간격을 두고 앉는다.

〔먹는 예절〕

① 몸을 곧게 상을 향해 앉되 상 끝에서 몸의 간격이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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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띄워 앉는다.

② 수저는 어른이 드신 다음에 아랫사람이 든다.

③ 숟가락으로 국이나 김치 등 국물을 먼저 떠먹은 다음 다른 음식을 먹는다.

④ 어른이 좋아 하시는 음식은 사양해 먹지 않는다.

⑤ 멀리 있는 음식은 사양하고 가까이 있는 음식을 주로 먹는다.

⑥ 반찬을 뒤적이거나 들었다 놓았다 하지 말고 한 번에 집는다.

⑦ 수저에 음식이 묻지 않게 깨끗하게 빨아 먹는다.

⑧ 입안에 든 음식이 보이거나 튀어 나오지 않게 먹는다.

⑨ 마시거나 씹는 소리, 수저나 그릇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지 않게 먹는다.

⑩ 고기의 뼈, 생선의 가시, 음식물 등의 이물질은 눈에 안 띄게 간수한다.

⑪ 밥, 국그릇에 찌꺼기가 붙지 않게 정갈하게 먹는다.

⑫ 식사 중에는 어른이 물으시는 말씀에 답하는 이외 공연한 잡담을 않는다.

⑬ 식사 전후에 트림을 하지 않으며, 상머리에서 이를 쑤시지 않는다.

⑭ 물을 마실 때 양치질을 하지 않는다.

⑮ 너무 서둘거나 지나치게 늦게 먹지 말고 다른 사람과 같은 시간에 식사가 끝나게 조절한다.

『다과의 예절』

〔차를 대접하는 예절〕

① 손님에게 차를 대접할 때는“어느 차를 드시겠습니까?”라고 묻는다.

② 탁자위에 차를 올릴 때는 쟁반을 탁자 위나 아래에 내려놓고 두 손으로 찻잔 받침을 들어 손님 앞에 놓는다.

③ 뒤편에서 놓아야 할 때는 손님의 왼쪽 뒤에서 앞쪽으로 놓는다.

④ 찻잔의 손잡이가 손님의 오른쪽으로 가고, 찻숟가락도 손잡이가 오른쪽으로 가게 찻잔의 앞, 손님 쪽에 놓는다.

⑤ 손님이 차를 다 마시면 빈 잔을 오래 두지 말고 즉시 치운다.

⑥ 어떤 경우라도 손님의 바로 앞에서 뒷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⑦ 시중드는 사람은 손님에게 뒷모습이나 손등이 보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⑧ 찻집에 가서 마실 때는 먼저 마시자고 한 사람이 찻값을 낸다.

⑨ 찻집에서 차를 대접받는 사람은 값이 비싼 차를 시키지 않는다.

⑩ 차를 대접받은 사람은“잘 마셨다”고 인사 하여야 한다.

〔차를 마시는 예절〕

① 반드시 고맙다고 인사한다.

② 찻숟가락으로 설탕이나 기타 첨가물을 넣고 저은 다음 찻잔 뒤에 놓는다.

③ 첨가물 그릇의 뚜껑은 속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젖혀 놓는다.

④ 찻숟가락이나 찻잔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지 않게 한다.

⑤ 오른손으로 손잡이를 들고 왼손으로 찻잔 밑을 받치고 마신다.

⑥ 홀짝하는 소리가 나지 않고 뜨겁다고 찻숟가락으로 떠서 마시지 않는다.

⑦ 물을 마시듯이 꿀꺽 마시지 않고 맛보듯이 조금씩 마신다.

⑧ 다 마시면 찻잔을 조금 뒤쪽으로 밀어 놓는다.

⑨ 다 마신 뒤 “잘 마셨습니다”라고 인사한다.

『음주예절(飮酒禮節)』

〔술을 대접하는 예절〕

① 대접받을 손님에게 무슨 술을 마시겠느냐고 의견을 묻는다.

② 가능하면 안주도 손님이 좋아하는 것으로 준비한다.

③ 손님의 주량을 짐작해 준비하며 안주가 식거나 모자라지 않게 한다.

④ 손님이 싫다는 술을 억지로 권하지 않는다.

⑤ 손님이 취한 것 같으면 슬기롭게 절제하도록 한다.

⑥ 어른에게 술을 권할 때는 먼저“술을 올리고 싶은데 마시시겠는지요?”라고 여쭈어 “마시겠다”고 하시면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어른의 술잔을 가져다가 술을 부어서 두 손으로 받들어 어른의 앞에 놓아 드린다.

⑦ 아랫사람에게 권할 때는 의견을 물어 마시겠다고 하면 “그럼 잔을 들게”라 하고 그 잔에 따라 주는 것이다.

⑧ 누구에게든지 술을 권할 때는 그 사람이 마시던 술잔을 이용하는 것이 예의이다.

〔술을 마시는 예절〕

① 술을 마시는 방법이 4가지가 있다.

   첫째는 술을 즐기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이 술을 마시는 것이라 가장 정상적인 음주 방법이다.

   두 번째는 술이 술을 마시는 것이다. 이것은 마시는 사람이 자제력을 잃고 술이 하자는 대로 폭음하는 단계로 실수를 하게 된다.

   세 번째는 술이 사람을 마시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이 술에게 지는 것으로 당연히 건강을 해치게 된다.

   네 번째는 술이 술 마시는 사람의 가정과 처자(妻子)를 마시는 마지막 단계이다. 당연히 술 마시는 사람의 모든 것을 앗아가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술은 사람이 술을 마시는 단계를 지나치면 안 된다. 그러려면‘술은 맛을 보며 조용하게 마시는 것이 도락(道樂)의 경지이다.’

② 어른에게 먼저 권하고 어른이 마신 다음에 아랫사람이 마신다.

③ 내가 마신 술잔을 남에게 권하지 않는다.

④ 어른이 주시는 술잔은 무릎 꿇고 두 손으로 받으며“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고 마신다.

⑤ 먼저 술을 받았으면 반드시 그 사람에게 술을 권한다.

⑥ 어떤 경우라도 싫다는 사람에게 억지로 술을 권하지 않는다.

⑦ 절대로 술에 취하지 않도록 자제하며 조심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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