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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 4월 18일, 선거부정에 저항한 고려대 학생들, 국회의사당 찾아 유진오 박사, 이철승 의원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깡패들에게 매맞아... - 다시 대학생들, 4.19의 기개(氣槪) 펼쳐질 터... - "자유(自由), 정의(正義), 진리(眞理)를 염원(念願)하던 늬들 마음의 고향"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 - 다시 고려대학교 학생들 선봉(先鋒), '부정부패 정권'에 앞장서다. Again '1960. 4.19'

2019. 09. 02 by 조충열 기자
안동데일리 지면신문 2호 12면 특집기사
▲ 안동데일리 지면신문 2호 12면 특집기사(안동데일리 홈페이지 PDF바로보기에서 지난호 보기에서 2호를 확인하실수 있다.)

《안동데일리의 칼과펜- 펜은 칼보다 강하다》

지난 26일 저녁부터 고려대학교와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文' 정권(政權)이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내세운 조국(曺國) 씨의 위선(僞善)과 가식(假飾)이 청와대의 인사 검증(人事 檢證)이 아니라 언론(言論)의 그것을 통해 마치 양파 껍질 벗기듯이 까도 까도 계속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曺 씨의 실망스런 변명(辨明)이 더해져 기대감(期待感)에서 원망(怨望)으로 바뀌면서 분노감(憤怒感)과 배신감(背信感)으로 曺 씨를 맹비난을 하며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여기에 더해 공지영, 이외수, 이재정, 유시민, 조정래 등의 사회 저명인사들이 曺 씨에 대한 궁색(窮塞)한 변호가 불난 집에 기름을 퍼붓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展望)된다. 

대한민국은 지난 1948년 5.10 총선거, 7월 20일 이승만 초대 대통령 선출, 1948년 8월 15일에 건국이 되었고 같은 해 12월 12일 UN은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을 해 공식적으로 대한민국은 새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탄생했다.

1945년 8월 15일 미군이 일본으로부터 항복(降服)을 받은 날이다. 그날이 우리민족의 해방(解放)일이다. 미군은 45년 8월 6일 히로시마, 75시간 뒤에는 나가사키에 각각 핵폭탄 1개 씩을 투하(投下)함으로 일왕(日王)의 무조건 항복(降服)을 받았다. 그것으로 사실상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終熄)되었다. 해방이 된지 5년만인 1950년 6월 25일 북한 괴뢰군의 침략으로 한국 전쟁이 발발했다. 또 다시 한반도는 이념으로 무장한 공산 진영인 북한, 소련, 중국과 자유 진영인 미국과 UN 16개국 등이 대치(對置)하며 국군과 유엔군의 피땀으로 3년간 밀고 밀리는 전쟁에서 공산 진영을 3.8선 이북으로 물리치고 3.8선을 경계로 현재까지 휴전 중인 상태다. 그리고 아직도 그 이념이 국내에서 左와 右가 나뉘어 충돌하고 있는 중이다.

본지는 지난 2017년 1월 18일자 종이신문(제2호 12면 특집기사)에서 조지훈 시인의 '늬들 마음을 안다'라는 제목의 시를 소개한 바 있다. 그 때는 "4.19혁명과 지금의 촛불민심은 엄연히 다르다"라는 메시지 전달이 목적이었다.

1960년 4월 18일에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민주역적 몰아내자"라는 플래카트를 들고 태평로 국회의사당을 찾아 유진오 박사와 이철승 의원을 만나고 학교로 돌아가던 길에 정치깡패들에게 매를 맞았고 부상을 입게 된다. 이러한 장면이 다음날 동아일보 조간신문으로 게재(揭載)되었다. 소위 '4.18 고대생 시위대 피습사건'에 분개한 다른 대학교 학생들과 시민들 그리고 지식인들들도 거리로 뒤쳐나왔고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결국, 4.19의거로 이어졌다. 계속된 시위결과 26일, 오전 10시경에 이승만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하야(下野) 성명서'를 밝힌다. 

1. 국민이 원한다면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
2. 3·15정부통령 선거에 많은 부정이 있었다 하니 선거를 다시 하도록 지시하겠다.
3. 선거로 인한 모든 불미스러운 것을 없게 하기 위하여 이미 이기붕 의장에게 모든 공직에서 완전히 물러나도록 하였다.
4. 내가 이미 합의를 준 것이지만 만일 국민이 원한다면 내각책임제 개헌을 하겠다.

1960년 5월 29일 이승만 대통령은 '휴양'을 목적으로 하와이로 향했고 1965년 90세의 나이로 하와이에서 눈을 감았다.

조지훈 시인의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의 부제목은 '어느 스승의 뉘우침에서'이다. 시(詩)에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과 사회 현상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예를 들면, 첫 구절에서 '그날 너희 오래 참고 참았던 의분(義憤)이 터져 노도(怒濤)와 같이 거리로 거리로 몰려가던 그때 나는 그런줄도 모르고 연구실 창턱에 기대 앉아 먼산을 넋없이 바라보고 있었다'고 자백(自白)를 고백(告白)을 하고 있다. 시인은 이 구절을 통해 자신의 부끄러움을 정확히 인식(認識)하고 있다. 둘째 단락에서는 "너희들이 갑자기 이뻐져서 죽겠던 것이다"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표현하며 학생들을 칭찬한다. 셋째 구절에서 시인은 "나의 두 뺨을 적시는 아 그것은 늬우침이었다"에서 학생들에 대한 감동과 인식이 드러난다. 다음 절에서 "요즘 학생들은 기개(氣槪)가 없다"는 등의 괜한 걱정을 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을 고백(告白)한다. 

다음 절에는 "나라를 빼앗긴 땅에 자라 악을 쓰며 지켜왔어도, 나라를 찾고 침략(侵略)을 막아내고, 민족만대의 맥맥한 바른 핏줄을 모를 리가 있었겠느냐"로 "너의 그 청명한 하늘 같은 머리"라고 재인식하며 기뻐한다. 시인은 계속해 "너희 스승을 얼마나 원망했느냐 현실에 눈감은 학문으로 보따리장수나 한다고 너희들이 우리를 민망히 여겼을 것을 생각하면 정말 우린 얼굴이 뜨거워진다 등골에 식은 땀이 흐른다"고 부끄러움을 인시하고 표현하고 있다. 또, "너희 선배가 약했던 것이다. 기개(氣槪)가 없었던 것이다"라며 "어찌 가책(苛責)이 없겠느냐"고 자백(自白)한다.

뒤이어서 요즘 대한민국 국민들이 인식(認識)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점을 일깨우는 구절이 나온다. 그것은 "가르치기는 옳게 가르치고 行하기는 옳게 行하지 못하게 하는 세상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스승의 따귀를 때리는 것 쯤은 보통인 그 무지한 깡패떼에게 정치를 맡겨놓고 원통하고 억울한 것은 늬들만이 아니었다"라고 표현한 것이다.

시인은 "가르칠 게 없는 훈장이니 선비의 정신이나마 깨우쳐 주겠다던 것이 이제 생각하면 쑥스러운 일이었구나"라고 표현하면서 "사랑하는 젊은이들아 붉은 피를 쏟으며 빛을 불러 놓고 어둠속에 먼저 간 수닭의 넋들아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 늬들의 공을 온 겨레가 안다"고 표현하며 학생들의 숭고(崇古)함을 인정(認定)한다.

"하늘도 경건(敬虔)히 고개 숙일 너희 빛나는 죽음 앞에 해마다 해마다 더 많은 꽃을 피리라"

"아 자유(自由), 정의(正義), 진리(眞理)를 염원(念願)하던 늬들 마음의 고향 여기에 이제 모두 다 모였구나 우리 영원(永遠)히 늬들과 함께 있으리라"라고 끝맺음을 하고 있다.

시인은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리를 염원하던 늬들 마음의 고향"이라고 표현하면서 분명히 대학생들이 '자유, 정의, 진리'를 지키기 위해 기개(氣槪)를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고 '하늘도 경건히 고개 숙일 너희 빛나는 죽음'이라고 표현해 학생들의 행(行)에 숭고함을 드러내고 있다. 또, '나라를 찾고 침략을 막아내고'라고 표현함으로서 일본에 대한 해방과 북한의 침략을 막아냈다고 표현하고 있다. 

9월 2일 있었던 법무부장관 후보자 曺 씨의 인사청문회가 불발되면서 曺 씨가 자청(自請)해 기자회견을 하였다. 기자회견을 지켜보면서 曺 씨의 진정성과 인사검증의 실효성에 의문을 감출 수가 없다. 曺 씨와 文 정권은 1960년 4월 19일에 그랬듯이 2019년 어느 달에 불의(不義)에 거침없이 항거하는 촛불을 든 학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판단한다. 

1960년 4.19 그날 너희 오래 참고 참았던 의분(義憤)이 터져 노도(怒濤)와 같이 거리로 거리로 나올 것이다. 어느 스승의 뉘우침에서...

曺 씨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오만함과 교만함을 만 천하에 드러냈다. 曺 씨는 現 정권을 대표하는 者로 봄이 마땅하다 하겠다. 이런 者를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내세워 장관 임명을 하겠다는 것 자체(自體)가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대한민국의 매우 중대한 문제이다. 曺 씨의 실망스런 답변과 민주당의 기습 기자회견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어쩌다 인사청문회가  이렇게 요식 행위(要式行爲) 정도로 전락했는가 싶다. 曺 씨와 청와대 그리고 여당은 국민들을 기만(欺瞞)한 것이 아닌가 싶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이들이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것조차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반성해야 할 일이다. 나라가 안위(安危)가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은 작금(昨今)에 특히,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는 자들의 애국심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시인은 그 시절, '어느 스승의 늬우침'을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라는 詩로 승화(昇華)시켰다. 1960년 4월, '너희들이 갑자기 이뻐져서 죽겠다'던 시인의 고백(告白)처럼 다시 그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예감(豫感)한다. 또 다시 대학생들의 정의(正義)에 찬 뜨거운 行함과 기개(氣槪)에 찬사(讚辭)를 보낸다. 학생들도 국민들도 공분(公憤)으로 거리로 터져 나올 것이고 그에 따른 마땅한 심판이 내려질 것이 자명(自明)한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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