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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공영노조 성명서) KBS는 조국 후보자 비호하지 말라, 부끄럽지도 않나?

2019. 08. 22 by 김해균 기자

(KBS공영노조 성명서) KBS는 조국 후보자 비호하지 말라, 부끄럽지도 않나?

▲ KBS 로고
▲ KBS 로고

 

자고나면 새로운 의혹이 불거져 나오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비리 종합백화점이라는 말이 돌고 있을 정도이다.   

건설업으로 돈을 벌어, 사학재단을 인수한 조 후보자의 부친은 단돈 21원의 재산과, 49억 원의 부채를 남겼다고 한다. 그런데 조 후보자 가족은 빚 상환을 면제 받고, 사학재단과 건설 회사를 두고 가족 간 소송을 벌여 사학재산이 갖고 있던 수십억 원 대의 채권을 넘겨받았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조 후보자 동생의 위장 이혼 의혹, 의심스러운 주택 거래 등이 발생하는 등, 온갖 편법과 사기 의혹이 난무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2학년 이었을 때, 의대 교수 등과 함께 영어로 된 의학논문을 발표했다. 단 2주 인턴으로 참여하고서도 제 1 저자로 등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두 번씩이나 낙제를 하고서도 장학금은 3년 내내 받았다고 하니 참 신기하고 헷갈릴 뿐이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조 후보자 자신은 서울대학교에 복직신청만 하고 강의도 하지 않았는데 8월 분 급여를 받았다고 한다. 이런 의혹만으로도 조국 씨는 ‘특권’과 ‘반칙’의 상징처럼 돼 버렸다.

이 정도 조국 후보자에 대해 철저한 검증은 못할망정 <KBS뉴스 9>은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마무하기 바빴다.  

8월 19일 <KBS뉴스9>에서 KBS는 조국 후보자와 관련해 3개의 뉴스를 보도했다. 톱뉴스는 조국 후보자를 두고 ‘여야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으로, 조 후보자의 비리 문제를 ‘여야의 정쟁으로 몰아가려는 것’같았다. 

두 번째 아이템은, 조국 동생의 전처가 “위장 이혼, 위장 거래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내용이었다. 조 후보자의 동생 부인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한 것이다. 

세 번째는 ‘조국 측 ‘의혹과 해명’이라는 뉴스였다. 이 뉴스에서 KBS기자는 “... 조 후보자 측은 ( 사모 펀드의 실소유주가 조국 후보자의 조카라는 사실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고, 투자를 받은 업체 역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 라며 조국 후보자의 편에서 설명하는 뉴스가 많았다.  

KBS는 새 의혹에 대한 보도는 없고, 그저 제기된 의혹을 무마하거나 변명하는 듯이 보도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부끄러운 뉴스이다. 

온 국민이 조국 후보자의 위선과 편법, 반칙 등을 비판하고 있는 데도, <KBS뉴스9>은 조국 후보자를 감싸고 있으니 누가 KBS에 돌을 던지지 않으랴. 

게다가 8.15 문재인 정권 퇴진 집회에 모였던 수십만의 인파를 단 3천여  명 이 모였다고 조작 보도까지 했으니, KBS인들은 도저히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숨기고 가린다고 국민들이 모르고 넘어가는 시대가 아니다. 

인터넷 검색 기능과 SNS, 유튜브의 발달 등으로 사실상 모든 국민이 기자와 PD 역할을 한지 이미 오래 됐다. 지상파 방송 등에서 보도하지 않아도 국민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 

그러니 이제 눈감고 아웅 하는 것, 그만 멈춰라. 창피할 뿐이다. 

2019년 8월 20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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