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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몰랐던 미군의 목숨으로 6.25전쟁 전환점, '박진지구 전투' - 2015년 6월 25일, 미 해병 퇴역 장병 6명, 기념관 찾아 참배해...

창녕 박진전쟁기념관 - '박진지역'은 부산을 점령하기 위해 낙동강을 도하하여 최후의 발악을 하던 북한군과 미군이 2주간 사투를 벌였던 격전지이다.

2019. 06. 14 by 조충열 기자

역사탐방/창녕군 - 박진지역은 부산을 점령하기 위해 낙동강을 도하하여 최후의 발악을 하던 북한군과 미군이 2주간 사투를 벌였던 격전지이다.

안동데일리 서울=조충열 기자) 필자는 지난 4월 6일(토), 7일(일) 주말을 이용해 의령군을 지인과 함께 방문하게 되었다. 6일 토요일에 볼일을 마치고 7일 일요일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창녕군에 있는 '박진전쟁기념관'을 지인과 그의 조카와 함께 세명이서 둘러보게 되었다. 의령군에서 창녕군으로 차량으로 이동중에 '박진전쟁기념관' 옆에 살고 있다는 40대 후반의 젊은 조카 분이 '박진전투'에 관해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1950년 6.25전쟁때의 일'이라면서 한 동네에 친족끼리 양진영(자유주의와 공산주의)의 다툼에 관한 이야기였다. 동네 아저씨가 일본에 가서 유학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 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아저씨는 동네 친척들의 생각과는 달리 '의사' 면허를 따고 고향에 병원을 개업하지 않고 해방이 되자 공산주의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 아저씨와 몇 사람이 산속으로 들어갔고 2개월 간의 치열한 전투가 바로 '박진전투'라고 말했다. 이윽고 일행은 '박진전쟁기념관'에 도착했다. 4월의 봄이라 벚꽃잎이 떨어지고 그 잎들이 바람에 날리웠다. 방문도중 길가에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창녕
▲ 창녕 박진전쟁기념관(CHANGNYEONG BAKJIN WAR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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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 박진전쟁기념관 정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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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 박진전쟁기념관 - 조국수호의 젊은 넋이여(詩)
6.25
▲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현숨막 / 국방부 육군 제39보병사단

창녕 박진전쟁기념관 - 박진지구 전투

왜관~박진 낙동강 최후방어선
▲ 박진 전투 당시 낙동강을 경계로 한 국군과 UN(미군)의 최후방어선

1950년 6월 25일(한국전쟁) 새벽, 전차를 앞세우고 기습 남침한 북한군은 일거에 38선을 돌파하여 3일만에 서울을 점령한 후 한강을 넘어 남으로 침공을 계속하였다. 이에 국군과 유엔군은 힘을 모아 혈전을 거듭하면서 이를 저지하려 하였으나 군사력이 열세하여 눈물을 머금고 후퇴를 계속하다가 개전 40여일이 경과한 8월초에서야 마침내 낙동강을 끼고 최후 방어선을 구축하게 되었다.

더 물러설 곳도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왜관-상주-영덕을 잇는 전선은 국군이, 현풍-창녕-진동을 잇는 전선은 유엔군이 방어하게 되었다. 이때 박진 지역은 부산을 점령하기 위해 낙동강을 도하를 감행한 북한군과 미군이 2개월간 사투(死鬪)를 벌였던 박진나루가 있던 격전지이다.

당시 북한의 최정예부대인 제4사단이 8월 5일 야간에 이목나루터를 이용, 은밀히 기습 침투함으로 강변을 방어하고 있던 미군 제2사단과 제24사단과 치열한 전투 끝에 8월 11일에는 영산면까지 침공 당하기도 하였으나 10월 4일까지 일진일퇴의 치열한 혈투를 전개하여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고 끝까지 이 진지를 사수하였다.

결국 미군이 북괴군을 무찌르고 박진지역 전투의 승리로 전세(戰勢)가 역전되었고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을 건너 반격하게 되었으며 인천상륙작전의 성공과 함께 압록강까지 진격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던 한국전쟁사에 길이 빛날 중요한 전적지이다. 

한편, 지난 2002년부터 유해발굴사업을 지속해 박진지구에서 400여구가 넘는 아군 유해와 8,000여점의 유품이 발굴되었고 지난 2015년 6월 25일에는 한국전쟁 당시, 이름도 모르는 머나 먼 나라에 참전하여 '자유'를 지켜주기 위해 참전하였던 미 해병 퇴역 장병 6명이 박진전쟁기념관을 찾아 목숨을 바친 전우를 추모하고 참배한 바 있다.

  • 주소 : 창녕군 남지읍 월상길 27
  • 관리 : 창녕군 문화체육과 박물관담당
  • 문의 : ☎ 055-530-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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