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유교문화교류 특별전시 개막식 모습이다.
▲ 한국-베트남 유교문화교류 특별전시관의 내부 모습입니다.
▲ 한국과 베트남 국제학술세미나 모습
▲ 한국과 베트남 국제학술세미나 모습

1. 베트남 호찌민에서 “유교문화교류 특별전” 개최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은 2017년 11월 11일(토)부터 12월 3일(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시 9·23공원에 유교문화교류관을 개설하고, 한국-베트남 유교문화교류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경상북도의 지 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특별 전시는 베트남에서 열리는 최초의 문화교류 특별전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한국-베트남의 오랜 교류의 역사를 조명한다. 전시 자료 가운데 특별히 주목되는 유물은 신라시대 최치원이 기록한 베트남 관련 자료이다. 베트남의 기이한 물산을 기록한 이 자료는 역사상 고대 한국인의 베트남에 대한 첫 기록이다. 고려시대에는 베트남 리 왕조의 왕자 이양혼이 1127년에 고려로 와서 정선이씨의 시조가 되었고, 역시 리 왕조의 왕자 이용상이 1226년 일족과 고려로 와서 황해도 옹진군 화산에 도착하여 화산이씨의 시조가 되었다.

  한국과 베트남의 본격적인 교류는 중국 사신 왕래 과정을 통해 우의를 나누고 문물을 교류하였다. 1597년 조선 사신 이수광과 베트남 사신 풍칵콴의 중국에서의 교유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표류나 여행 등을 통한 교류도 많이 있었는데 진주 출신의 선비 조완벽은 베트남을 세 번이나 왕래한 적이 있다. 또한 서적을 통한 양국간의 교류도 활발해서 고려시대에 편찬된 명심보감이 베트남에 전해지기도 했다.

2. 두 나라 문화 교류를 조명하는 유물 전시 및 학술행사도 열려  

 베트남과 조선은 유교를 지배이념으로 삼고, 과거제와 관료제를 통해 왕조를 존속시켰다. 전근대 동아시아 유교문화권을 형성한 주요 국가들로서 왕조의 전통을 이어가는 한편, 유학사상을 무기로 19세기 제국주의 열강에 맞서 싸운 역사적 경험을 지닌 나라들이다.  

 이번 특별 전시는 이러한 양국의 역사문화적 공감대를 넓히고, 새로운 협력과 화합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되었다. 한편 행사 기간 중 한국국학진흥원 주관으로 국립 호찌민 대학에서 한국-베트남문화 교류의 역사적 과정을 검토하는 국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한국-베트남 문화교류와 인식’이란 주제로 10여 명의 석학이 참석하여 두 나라 문화교류의 역사적 성격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인다.

  또한 한국국학진흥원장이 의장으로 있는 세계목판연구보존협의체(IWA)가 주관하는 국제학술대회도 베트남 국가기록원 제4분관에서 개최된다. 호찌민에서 23일 간 열리는 엑스포 행사는 두 나라 지식인들의 오랜 우정 및 문화의 동질성을 되돌아보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지닌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번 엑스포 행사를 계기로 유교문화를 기반으로 한 양국 간 친선교류를 확대하고, 특히 한국의 유교책판 및 베트남 응웬왕조 목판 등 세계기록유산의 보존·관리를 위한 공동 노력의 발판을 실질적으로 다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안동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