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법, 21세기에도 통할까 

경상북도(지사 김관용)와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은 2017년 9월 21일(목) 오후 1시부터 한국국학진흥원 강당에서 2017 경북선비아카데미 포럼을 개최하고, “선비와 禮-전통예법의 현대적 실천과 그 과제”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예법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포럼에는 경상북도가 현대사회의 선비들을 양성하기 위해 2012년부터 운영해 온 경북선비아카데미 과정생들이 참석하여 그 동안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고 토의할 예정이다. 경북선비아카데미 과정은 도내 21개 시군에 개설되어 있는 교양과정과 7개 시군에 개설되어 있는 전문과정, 그리고 한국국학진흥원에 개설되어 있는 최고위 과정인 리더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저신뢰사회의 극복방법, 예의와 염치 

오늘날 우리는 예의와 염치가 실종된 한국 사회의 여러 병리현상과 자주 마주한다. 누구나 예의와 염치를 가지고 상식과 윤리에 합당한 인간관계를 맺고자 하지만, 복잡한 사회구조와 민감한 이해관계에 얽혀 개인이 타인에게 바라는 예·의·염·치의 기대수준은 서로 다르다.

이번 경북선비아카데미포럼에서는 옛 선비들이 말하는 禮가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전통사회의 예법을 21세기에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라는 문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조선시대 예법의 기본이 되는 󰡔주자가례󰡕의 도입과정을 추적함으로써 한국이 어떻게 유교문명화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조명하는 한편, 조선시대 지역별 예학의 특징을 규명하여 한 차원 진전된 예학연구의 성과를 제시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오늘날 파편화된 인간관계에서 서로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예의와 염치를 깨달을 수 있는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경북선비아카데미 포럼 구성  

포럼은 박홍식 대구한의대 교수의 기조강연과 4개의 주제 강연, 질의·토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강연은 한국국학진흥원 김종석 수석연구위원, 김미영 수석연구위원, 연세대 한재훈 교수, 그리고 안동대 김민재 교수 등 국내 예학전문가의 발표로 진행된다. 이번 포럼을 통해 그간 고리타분하게 여겨졌던 유교윤리가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시키고, 사회적 신뢰도를 높이는데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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