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해 관련 참고자료> 할머니가 남편의 유골을 타국에서 한국으로 와서 보면서 슬퍼하고 있다.
▲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오는 8월 15일은 광복 72주년 경축일이다. 이날 일본에서 강제징용등 여러 이유로 희생된 한국인들을 위한 봉환 추모식을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갖는다고 한다. 

일본 도쿄(東京) 히가시무라야마(東村山)시 재일동포 사찰 국평사(國平寺)가 있는데 이 절의 주지는 윤벽암 스님이다. 이절에서 지난 6일 오전에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 관계자들이 무연고 33위를 한국으로 가져오기 위해 유골함을 가져 나왔다. 

1965년부터 만들어 진 국평사는 일본 전역에서 모인 재일동포 무연고 유골 약 300구가 보관돼 있다. 윤벽암 스님은 “강제징용 등 여러 이유로 일제강점기 일본에 왔다가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신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국평사는 한국 시민단체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와 협력해 신원이 파악된 101구를 순차적으로 한국에 보내기로 하고 이날 봉환식을 열었다. "일본에선 자국민이 아니라고 돌봐주지 않았고, 한국에선 일본에 협력했다고 오래도록 백안시했다." 고 말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한일 간 쌓여 있던 과거 청산을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가져간 유골은 광복절에 국민추모제를 열고 이후 서울시립승화원에 안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원회 측은 일단 33구를 이번에 봉환하고 올해 말∼내년 초에 걸쳐 나머지 유해도 가져올 예정이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된 이들은 군인 노무자 위안부 피해자 등을 포함해 약 200만 명으로 추산된다. 한국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4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에게 한반도 출신자 유골 봉환을 요청했고 이후 군인·군속의 유골 봉환은 일부 이뤄진 바 있다. 

하지만 민간인 희생자 유골 봉환은 아직 갈 길이 멀다. 2015년까지 발견된 노무 동원자 유골은 2,745구에 이른다. 하지만 지난해 홋카이도(北海道)에서 115명의 유골이 돌아오는 등 일부만 봉환된 상태다. 그래서 국민들은 국가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한편, "한국에 오는 유해 33위 봉환 추모식를 광화문에서 개최한다"고 3.1동지회 변동헌 위원장은 말하면서 또, "오는 8월 15일 10시에 세종대왕상 앞에서 3.1동지회 소속 33위 유해 봉환 추모식에 국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변동헌 위원장은 "역사적으로 보듯이 나라가 없으면 그 나라의 국민은 고통을 뼈저리게 경험하게 된다."면서 첨부해서 "현재의 나라의 사정이 풍전등화의 때이니 이럴 때,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지속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33위 유골 봉환을 계기로 3.1동지회는 관련한 유해를 봉환하며 이러한 활동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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