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지난 대선에서 저를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부족했지만, 저를 지지해주신 국민의 힘은 자랑스러웠습니다.

모든 분들이 승산 없는 선거라고 했지만 저는 피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지켜온 역사와 가치에 대한 책임이었습니다.

이번 대선의 패배는 우리가 자초한 결과입니다.
보수는 안일했고 나태했습니다.
영원히 집권할 것처럼 오만했습니다. 
변화를 보지 못하고 민심을 읽지 못했습니다.

보수는 비겁했고 무책임했습니다.
한줌도 안되는 기득권에 숨어 자기 살 궁리만 했습니다.
선거 마지막까지도 서로를 헐뜯으며 싸우기에 급급했습니다.

국정이 무너지고 파탄의 지경에 올 때까지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고 아무도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목숨걸고 지켜낸 자유대한민국의 가치와
피땀흘려 이룩한 번영과 풍요가 다음 세대에 대한
우리의 책임이라는 것을 망각했습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처절하게 반성하고 근본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당과 보수의 위기 앞에서 저에 대한 여러분의 기대는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보수우파의 재건을 바라는
절실한 열망이자 준엄한 명령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보수우파 재건의 책임, 피하지 않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을 살리고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재건하고 혁신하겠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은 우리에게 따끔한 회초리를 들었지만
또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국민이 주신 마지막 기회입니다.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출발은 혁신입니다. 당을 전면 쇄신하겠습니다.
변해야 합니다. 변하지 않으면 죽습니다.

기득권에 급급한 이익집단, 자신의 권력과 안위만 추구하는 웰빙정당,
비전도 대안도 없는 무능한 정당, 이제는 안됩니다.

자유대한민국의 이념과 정신을 바탕으로 운명을 함께하는 가치집단,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안녕을 최우선하는 정책정당,
민생정당, 책임정당으로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변화는 그저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단숨에 이루어지지도 않습니다.
고통을 견디고 시련을 이겨내야 변할 수 있습니다.
국민이 인정할 때까지 혁신하고 또 혁신하겠습니다.
 
쉽게 이루어진 역사는 없습니다. 시련이 없으면 성취도 없습니다.

집권여당의 안이함이 우리를 분열시켰지만
패배의 고통은 다시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할 것입니다.
고난과 좌절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서민의 삶에서부터 출발하여 
자유대한민국의 비전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가겠습니다. 
닫힌 보수를 걷어내고 열린 우파로 나아가겠습니다.

모든 문을 활짝 열고 인재를 모셔오겠습니다.
외연을 확장하고 대한민국 우파를 재건축 하겠습니다.

정치보다는 정책이 강한 야당, 
비판보다는 대안이 우선인 야당을 만들겠습니다.
한발 먼저 서민을 챙기고 한발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겠습니다.

국민을 무시하는 독선적 자기사람심기 인사,
한미동맹의 근간을 위협하고 북핵위협을 방관하는 무책임한 안보정책,
빚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가려보겠다는 미래 없는 경제정책,
철저히 막아내겠습니다. 

그들에겐 권력이 있지만
우리에겐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켜낼 의지와 용기가 있습니다.

목숨 바쳐 지켜내고 피땀 흘려 이루어낸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가 
정권의 입맛대로 훼손되고 왜곡되는 것을 결코 방치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그 어떤 순간보다도 막중한 책임을 안고
다시 역사 앞에 섰습니다. 자유한국당이 해내야만 합니다. 
우파재건, 우파혁신, 홍준표가 앞장 서겠습니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
우리, 함께, 다시, 시작합시다!

2017. 6. 18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홍 준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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