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데일리 부산=유현진 시민기자) 연일 매진을 기록하는 ‘뮤지컬 박정희’ 가 주목을 받고 있다.

前 MBC 사장 뮤지컬 컴퍼니A 김재철 대표가 2013년도에 1호 뮤지컬로 기획 하였으나 그 당시 탄압과 반대에 부딪혀 무대에 올리지 못했던 '뮤지컬 박정희'.

뮤지컬‘ 이순신의 바다’, ‘별의 여인 선덕’, ‘춘추대왕’ 등 대한민국의 역사 중심 뮤지컬을 8년 동안 꾸준히 만들어 온 뮤지컬 컴퍼니A가

6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의 투자를 받아 2021년 야심차게 '뮤지컬 박정희'를 무대에 올려 8년 만에 빛을 발하고 있다.

그리하여 '뮤지컬 박정희'를 무대에 올린 인물 중 뮤지컬 박정희의 프로듀서인 김상교 씨(아래 김PD)와 비대면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였다.(2021. 4. 9 PM3)

기자: 버닝썬 게이트 사건의 최초 제보자인 김상교씨, 어떻게 '뮤지컬 박정희'를 만나게 되었는가?

김PD: 버닝썬 사건 이후 언론. 문화계의 선동을 보게 되었어요. 국민 계몽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죠.   

그럴려면 역사를 제대로 배워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 제가 선택한 곳은 이승만 학당이에요. 이승만 학당에 가서 6.25이후의 역사를 공부하였는데 거기서 고려대 역사학과 출신인 김재철 대표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제가 원래 뮤지컬 아트 디렉터로 일해 왔거든요. 그런데, 버닝썬 사건으로 10년 넘게 쌓아온 저의 커리어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힘들었고, 그리고... 정치인 삶을 살 생각도 없었어요. 뮤직, 다큐멘터리 등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김재철 대표님께서 나라를 위해서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하시면서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功過)를 묘사하는 이 뮤지컬의 PD적임자로 저를 선택해 주셨어요.

기자: '뮤지컬 박정희'를 만들면서 에피소드가 있는가?

김PD:  에피소드라고 하기보다는 배우, 스텝, 감독님들을 향한 탄압 등 공격이 심했어요. 다시는 이 바닥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하겠다는 그런 공격들. 피겨스케이팅 선수였던 배우가 있었는데 정치적이지 않는 것을 알게되어 함께 했는데 가세연에서 함께한다고 하니까 공격을 당해서 우울증에 걸려서 병원 다닌 배우도 있고, 공격을 당해서 배우 신상 다 털리고 그만두기도 했어요. 또 행정적 탄압이 많았구요. 그래서 머리에 탈모까지 생길만큼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기자: 뮤지컬 제작하면서 가장 힘들었 던 점과 아쉬웠던 점이 있는가?

김PD: 공연할 극장이 없다는 거였죠. 서울시에서 세종문화회관 신청을 안받아줬어요. 심의 통과했는데도 현수막도 못달게 했어요. 무조건 정치적이라는 이유였고, 갑자기 공연 하루 전에 취소가 되는 일도 있었어요. 부산 공연때는 동서대학교 학교 관할에 현수막을 달아 홍보했는데 해운대 도시재생과가 협조를 안했고, 대구 수성구청에서도 현수막을 못달게 했는데 그 이유가 박정희 얼굴이 나와서 안된다는 거에요. 뮤지컬 명성황후도 얼굴이 나오는데 현수막을 달잖아요. 형평성이 없는거죠. 정치적이라고 판단을 하는 공무원들이 아쉬웠어요. 실무를 직접 하다보니 문화계 실무자들의 비협조가 힘들었는데, '뮤지컬 박정희'가 공연되고 국회의원님들과 시·도지사분들 등 정치인사분들의 방문이 이루지면서 그제서야... (허허허)

기자: 팝페라 그룹 ‘유엔젤보이스’ 출신의 정도원 님이 박정희 대통령역을, 한국 액션 여배우 1호로 유명한 김효선 님이 육영수 역을, 원로배우이신 현석 님이 백선엽 장군역을 맡았는데, 캐스팅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김PD: 배우 오디션보다는 배우 구하는게 어려웠어요. 캐스팅은 되었으나 주변의 시선, 배우들에 대한 보이지 않은 외압과 회유 등 제작과정 등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어요.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표현의 자유가 침해 당하고, 공연도 못하게 하는 현주소를 느꼈죠. 이러한 현주소를 배우들이 알게 되었고, 무대에 오르기 전 배우들이 모여서 ‘역사의 진실을 무대에서’라는 구호를 외치며 무대에 오릅니다.

기자: 제목이 '대통령 박정희'이라 문화예술로 보지 않고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뮤지컬 박정희'는 어떤 뮤지컬인가?

김PD: 대한민국 건국 역사 속 인물의 일대기에요. '뮤지컬 박정희'는 무대에서 박정희 대통령 뿐 아니라 우리 부모님 세대 60년대 또 70년대 고속 성장의 박정희 시대의 삶의 이야기이고, 그 시대의 경제인들의 이야기, 한국 현대사의 주요사건이 담겨있어요. 60년~70년대 고속 성장 이야기를 알아야 후손인 우리들이 우리나라 미래에 대해서도 구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2월 3일 첫 공연을 앞두고 위탁경영회사와 갈등을 빚는 등 적지 않은 난항을 겼었다. 공연 취소에 따른 말들이 분분한데 감독으로서 해명을 한다면?

김PD: 공연에 대한 신뢰관계가 있었어요. 공연장 계약서도 그 쪽에서 보냈고, 금액만 보내면 되는 거였는데 공연 앞두고 민노총 언론사인 미디어오늘에서 다루면서 전화가 많이 온다며 위니아트 사장님께서 안된다고 공연을 갑자기 취소하더군요. 일방적인 계약파기 였어요. 형평성에 어긋나고 권력의 눈치를 보면 안되는데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고 시도하지 않는 것이 마음 아팠어요.    

'뮤지컬 박정희'는 연출, 음악, 조명 등 우리나라 원로급 방송계 1세대 분들이 죽기 전에 꼭 이 작품을 올리겠다는 신념으로 의기투합하여 만들었어요.   

공연할 공연장을 찾으러 열심히 찾아 다녔는데, 저를 포함하여 고생하는 어린 배우들을 보듬어 주시고 받아주시고 함께 해 주셨어요. 대한민국 방송계 1세대로서 '뮤지컬 박정희'가 대한민국에 길이 남아야 하는 작품이라는 큰 뜻을 품으신 분들이에요.

기자: 뮤지컬 초연 VIP티켓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PD: 보편적으로 문화활동 지원금을 나라에서 지원을 받는데, 뮤지컬 박정희는 나라에서 한푼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돈을 벌 수 있는 수준이 안돼요.  

뮤지컬이라는 것이 지역사회 발전에 영향을 미치고, 지역사회에 부흥이 일어나기에 지자체에서 보통 지원을 하죠. '뮤지컬 박정희'는 한푼도 지원을 받지 못하지만, 반드시 이 작품을 올리겠다는 각오로 시작했는데 지금 현재 관객과 만났다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김 감독님이 생각하는 박정희 대통령은 어떤 대통령인가?

김PD: 독재자는 국민을 가난하게 하고, 국민 분열을 일으키는 사람이죠. 그런데, 박정희 대통령은 국민을 잘 살게 했고, 국민을 똑똑하게 만든 대통령이고, 시대의 책임을 지고 나라를 이끌고 가셨던 분이에요. 박정희 대통령은 국민의 것을 뺏지 않았어요.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나 새마을 운동, 경부고속도록 건설 등 경제 초석을 마련했고, 대한민국 산업발전을 선두에서 지휘한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 그리고, 국민 분열보다는 통합을 했던 대통령입니다. 시대의 책임감을 가장 홀로 책임진 대통령인데, 대중에게 대한민국 역사가 많이 숨겨져 있어요. 5월이 다가오는데 5월에 이팝나무 꽃이 피는데, 이팝나무를 보면 박정희 대통령이 생각나요. "가난한 국민들이 배부르게 먹을텐데"라며 이팝나무를 심으셨죠. 어떤 천재가 시대의 짊을 져서 국가를 위해 오롯이 국민만 보고 나라를 이루신 분이라 생각해요.

기자: '뮤지컬 박정희' 관람 키포인트는?

김PD: 지금의 대한민국과 비교해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뮤지컬 박정희' OST 중 ‘독일로 가자’를 제일 애청하는데 그때의 시대정신이 너무 좋아요. 그 시대 어른들의 에너지가 좋아요. 제가 할아버지 손에 자라면서 열심히 사셨던 이야기와 열심히 부를 쌓고 경제력을 키우시는 모습을 봐 왔거든요. 그러다보니 전쟁을 겪지도 않았고, 가난을 겪지도 않은 우리 세대들이 불평 불만을 하고, 노력을 안하는 해이한 상황이 있는데 그 시대의 에너지를 본받고 배우고 싶어요. 좋은 것은 본받아야죠.

기자: 그동안 공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김PD: 첫 공연이에요. 기적 같았던 부산공연요. 첫 공연때 모두 펑펑 울었어요. 

기자: 최근 역사왜곡 논란 드라마가 큰 이슈다. '뮤지컬 박정희'는 어떤 뮤지컬인가?

김PD: 보시면 압니다. 공과(功過)가 녹아있는 작품인데 기울어진 정치 선동 작품이 되지를 않기를 바라고 만들었어요. '뮤지컬 박정희'를 보시지 않고 박정희 대통령을 미화했을 거라는 편협된 시선이 아닌 대중적으로 대한민국 역사를 바로 보셨으면 합니다. 지금은 국민이 정치를 외면하면 안되는 시기죠. 정치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교육적으로 남기기에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이 좋은 작품에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오시면 좋겠습니다.

기자: 앞으로의 포부는?

김PD:  표현과 문화의 자유가 있고,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고 누구에게나 공정해야하며, '뮤지컬 박정희'에서 느낄 수 있는 하나된 대한민국처럼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는 그런 세상이 오길 바라고, 이웃끼리 서로 존중하며, 정이 있는 사회를 위해 인간적인 문화를 알리고 싶고 노력하고 싶습니다.

기자: 끝으로 한마디는?

김PD: 아직도 버닝썬 사건이 해결되지 않았어요. 정권의 비수가 될 문화예술계의 치부를 다 꺼내었다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 제가 이제는 좋은 작품으로 문화 예술계에 치유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시작하는 창작 뮤지컬이기에 처음은 미약할 지라도 앞으로 인정을 받고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만나는 '뮤지컬 박정희'를 기대한다며 '뮤지컬 박정희'의 프로듀서인 김상교 씨와의 인터뷰를 마쳤다.

본 뮤지컬은 매진이 기록된 첫 공연인 지난 2월 부산공연, 3월 대구공연에 이어서 4월 10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목동 로운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박정희'가 연일 매진의 기록 갱신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정희易을 맡은 배우 정도원이 기립박수를 치는 관객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뮤지컬 박정희' 커튼콜을 진행하고 있다.
박정희易을 맡은 배우 정도원이 기립박수를 치는 관객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뮤지컬 박정희' 커튼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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