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훈 시인 유족으로 조태열 전 외교부차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안동데일리 서울=조충열 기자) '조지훈 탄생 100주년 기념 강연 및 추모 좌담회'가 지난 2020년 11월 11일 오후 2시에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지하 1층 국제원격회의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고려대학교 문과대학과 룩어국문학과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고려대학교 대학혁신지원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해 행사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날 유족으로 조지훈 시인 막내아들이자 셋째 아들인 조태열 전 외교부차관이 참석했습니다. 1,2,3부로 나누어져 진행되었는데 먼저 1부에서 오탁번 선생(시인,고려대 국어교육학과 명예교수)이 추모시 낭독을 하였고 이경수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정지용, 김수영과 겹쳐 읽는 조지훈의 시세계'라는 주제발표를 하였습니다. 이어 이재복 한양대 한국언어문학과 교수가 '전통의 발견과 국학의 탄생-조지훈 학문 세계의 해석 원리와 지적 형상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습니다. 2부에서는 '조지훈을 기억하며'라는 주제의 추모 좌담회가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 김흥규 고려대 명예교수, 최흥규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개최하였습니다. 3부에는 '조지훈 연구2'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였습니다. 행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각보다 참석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조지훈 시인은 본명은 '동탁'이며 청록파 시인으로 6.25전쟁에서는 박두진, 박목월과 함께 종군기자로 활동을 했으며 대표작 '승무'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조지훈 시인은 지난 1960년 4월 18일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3.15부정선거'를 저지른 정권에 항거하고 불의에 떨치고 일어나 행동하는 지성인들의 시위를 어느 스승의 뉘우침에서라는 제목의 시를 썼는데 그 시의 제목은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사진)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의 시가 세겨진 시비가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앞에 세워져 있습니다.

2020년 현재를 살아가는 대학생들에게는 아련한 과거일 뿐일까요...  

▲ 조지훈 시비(승무)
▲ 어느 스승의 뉘우침 -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조지훈 시비(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교정)

 

저작권자 © 안동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