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국민참여소통 질의·신고 정치관계법 질의와 답변 내용(사진=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캡쳐)
위 사진은 9월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질의한 내용과 5월 8일 답변한 내용이다.

안동데일리 서울=조충열 기자) [특종][단독] 지난 4.15총선에서 발생한 일련의 선거 종사자들의 범법행위가 있었음에도 지난 5월 28일에 개최한 그들만의 잔치로 만들려는 의도된 <투·개표 시연회>에서 단순한 '실수'라고 기자들 앞에서 말하는 공직자들의 자세에서 '내로남불'의 전형을 전 국민들이 목도(目睹)한 사실있다.

선관위 직원들의 'QR코드 사용' 등의 범법행위 내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그것이 일어났음에도 자신들이 행한 것은 '실수'라고 말했던 그날 중앙선관위 김판석 선거국장의 소리가 기자의 귀를 의심케 했고 바로 이것이 스스로를 자격을 갖추지 못한 기관이라고 자백(自白)하는 모습이라고 그 관경을 유튜브를 통해 본 시청자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판단된다. 이러함에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자신들의 허물은 애써 감싸고 진실과 공정을 바라는 깨어 있는 민주 국민을 상대로는 자유의 선거방해죄라는 공직선거법을 남용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지분류시스템 중의 하나인 운용장치 엘지그램 노트북 모델이 13Z980-BA5SL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어려웠다는 사실과 저들의 거짓말과 그것의 변천과정이다. 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담당직원은 아주 쉽게 공개할 수 있는 정보를 이토록 어렵게 했는지를 이제는 생각해 볼 때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 인터넷 질의 내용과 답변 내용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데 저들의 거짓말이 질의취재 과정에서 드러났다.

질의에 대한 답변 내용은 투표지분류기 노트북 모델명은 엘지그램 노트북 '13Z980-BA5SL'이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것이다.

이를 통해 아무리 쉬운 일도 어렵게 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이를 확인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선관위 담당직원이라면 너무나도 쉽께 답변할 것을 답변을 돌리고 돌려 엄청나게 어렵게 만들며 확인하지 않으면 부지불식 간에 그냥 넘어 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기자가 파고들어 마침내 9월 8일 마지못해 선관위가 답변을 했다는데 그 방점(傍點)이 있다. 

이 기사의 본질은 저들의 고의적인 거짓말이 드러나는 과정을 가공하지 않고 취재과정에 있었던 사실을 그대로 정리한 것 뿐이다. 이 기사를 읽고 그에 따른 판단은 국민 여러분 개개인에게 맡긴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거짓말 어떻게 드러났나...(안동데일리 팩트체크 과정)

8월 26일 전화통화(공보과 김○○ 주무관)
- 오전 10시경 기자: "엘지그램 노트북 제품사용설명서 확인해 달라."
- 오후 4:29 "확인해 보니 따로 노트북 제품사용설명서를 업체에서 저희한테 준 건 없다고 하더라구요..."
         4:44 "투표지분류기 운영메뉴얼은 있는데 노트북을 직접 납품받았으면 노트북 사용설명서가 당연히 있어야 되겠지요... 투표지분류기를 납품받았으니 (노트북 제품사용설명서는 없고) 투표지분류기 운영메뉴얼이 있는거죠..."
- 오후 5:19 "저희(선관위)가 조달청에 입찰계약의뢰 했을때 외부와 통신할 수 있는 무선랜카드 등를 제거한 상태로 납품을 해달라고 조달청에 계약의뢰해서 받았기 때문에 랜카드가 없는 일체형 노트북 운용장치를 받은 것이고요... 제안요청서는 조달청에서 검색하면 나오는데요... (노트북) 제품사용설명서는 없습니다."

8월 27일 전화통화(선거2과 이○○ 주무관)
- 오후 3:31 기자: "투표지분류시스템 운용장치인 노트북 모델명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이○○ 주무관: 한참동안 찾아보고 "모델명은 13Z980-BA55A"라고 말했다.
특이한 점은 이 주무관은 "근데 기자님, 노트북 뭐가 그렇게 궁금하세요? 계속해서 물어보시는 것 같은데... 명쾌하게 공개되야 하는데 아직, 명쾌하지 않은 게 있나요?라고 되물었으며 "어떤 게 명쾌하지 않나요?"라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계속해 공보과와 선거1과에 물어보는 것 같아서 물어보는 거에요"라고 말했다. "어떤 것이 명쾌하지 않나요?" "전송장치가 없다고 해서..."라고 질문하자 "아니... 없는 걸 없다"라고 말하는데 그리고 "공개시연회때도 다 말씀을 드렸는데..." (취재를 하는 건데요...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어 아직도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것은 일부 사람들의 오해로 5월 28일에 공개시연회를 했잖아요. 납품받을 때도 그렇게 받은 거고에요. (조달청) 제안요청도 그렇게 한거고...

- 오후 4:09 기자: "모델명을 BA55L이라고 말했는데요. 영문인지 숫자인지를 알려고 전화 했어요"라고 말하자, 
               이○○ 주무관: "엘지전자에 대해 (노트북) 물어보려는 거죠." "그거 물어보면 더이상 궁금한거 없으신거죠?"
               기자: "숫자와 영문이 헷갈리니까 재확인하는 거에요."
               이○○ 주무관:(그러면서 무엇가 찾아보더니) "13Z980-영문BA, 숫자오오, 영문자 엘이에요..."라고 재차 확인시켜 주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 유튜브방송 공병호TV에서 노트북 모델명을 '13Z980-BA55L'로 특종이라며 공개했었다. 
시청자들에게 알린 적이 있다.

8월 28일 전화통화(공보과 정○○ 주무관)
- 오후 2:15에 이○○ 주무관에게 전화를 했으나 다른 여직원이 전화를 받아 이 주무관이 보고를 가셨는지 보이지 않는다고 해 통화를 하지 못했다. 그리고 말보다는 확실히 하기 위해 모델명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 주시면 좋겠다고 전달해 달라고 말했고 그 직원은 전달한다고 말했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없었다. 그러다가 공보과로 다시 아래와 같이 전화를 하게 된다.

- 오후 4:42 기자: "어제 이병철 주무관과 통화해 모델을 들었는데 5자하고 S자가 헷깔릴 수 있으니 다시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정 주무관: "숫자로 오, 오" "다섯, 다섯" 아파벳 L"이라고 명확히 답변했다.
               기자: 재차 영어로 또 다시 "비, 에이, 파이브, 파이브, 엘"를 말하며 확인하자, 
               정 주무관: 분명한 말투로 5,5, L"이 맞다고 답변했다.
               기자: "이게 맞는거죠?"라고 거듭 물었는데 "네"라고 정 주무관은 말했다.
         5:09 (잠시뒤 다시 공보과에 전화를 걸어 정○○ 주무관과 통화)
               기자: "아까, 모델명이 5, 5, L이라고 하셨는데 그것을 말로만 들어서 그러니 사진을 찍어 제게 보내주실 수 있냐?"며 "사진을 찍어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요청하자
               정 주무관: "그것은 어려울 것 같고 모델명을 말씀드렸잖아요..." 그러면서 "사진은 안되고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모델명을 문의하셨으니까 그것밖에는 말씀드릴 수 밖에 없어요..." "정보공보청구는 기자님이 판단하셔서 하는 거니까요..." 

8월 31일 전화통화(공보과 정○○ 주무관)
- 오후 3:23 기자: "선관위에서 엘지그램 노트북 모델명을 13Z980-BA55L"이라고 알려주었는데 맞지요?"라고 묻자
               정 주무관: "잠시만요" 
               기자: "네..." (잠시뒤 계속된 통화에서) 
               정 주무관: "기자님이 여러 과에 전화를 하셔서 같은 답변을 들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선거1과에도 전화하시고 여러 번 통화를 하셔서 모델명 13Z980으로 시작하는 답변을 받으셨잖아요..." ...중략... "13Z980이 모델명이잖아요..." 그리고 "기자님이 더 필요하시고 확인하실 내용이 있으시다면 정보공개를 청구하셔서 절차대로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기자: "선거2과 이○○ 주무관과 통화해서 "보도를 해도 되냐"고 확인까지 하고 실제로 (공병호TV) 유튜브방송에서 공개까지 했다" ... "그리고 노트북 모델명 '13Z980-BA55L'은 엘지전자 등을 확인하니 없는 모델이라고 하는데..."
               정 주무관: "그 이외의 상황은 정보공개청구를 한다든지 기자님께서 판단하시면 돼요..."
               기자: 그러자, "다시한번 묻겠습니다. 모델명이 "BA55L이 맞습니까?"라고 물었다. 
               정 주무관: "네... 네..."라고 말했고 전화는 끊어졌다.  

9월 8일 전화통화(선거2과 이○○ 주무관)
- 오후 5:26 이○○ 주무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엘지그램 노트북 모델명에 대해 S를 5로 잘못 보았다고 말하며 최종적으로 13Z980-BA5SL이라고 답변했다. 

이미 기자는 이○○ 주무관에게 알파벳 S와 숫자 5가 헷갈릴 수 있으니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8월 27일 오후 4:09분경에 신중한 확인을 부탁한 바가 있다.

사실, 본 기자는 중앙선관위와의 모델 관련 통화 이전에 모델명이 13Z980-BA5SL일 가능성이 높다는 정보를 입수한 상태에서 중앙선관위가 말한 13Z980-BA55L 노트북 모델명을 가지고 직접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고 전화와 인터넷 등으로 확인해 보기 시작했다. 엘지전자나 엘지전자서비스센터 등에서 실물확인과 제품사용설명서 등을 알아 보려고 노력을 했으나 그 어디에서도 그 모델에 대한 정보는 알 수가 없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 취재과정에서 경력이 오래된 엘지전자 서비스센터 기사에게서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은 엘지서비스센터 전산망에 등록이 된다"면서 "BA55L은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13Z980-BA5SL이 아니냐"고 되물어 왔다.

이에 기자는 전문가에게 확인해 보았는데 "선관위에서 말한 13Z980-BA55L 모델은 엘자전자에서 생산된 제품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며 "엘지전자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이력이 나오고 제품사용설명서가 있어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엘지전자는 그 정도로 관리를 잘못하는 회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어느 재판보다 신속한 재판에 임해야 하는 선거소송에 대하는 현재의 법관들을 보며 또, 오랜 기간을 두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의 전환기적 시점에서 결정적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는 선거제도에 정통한 선거전문가는 본 기자에게 아래와 같이 충고했다.

"국민의 주인 의식이 발동될 때 부정선거는 발 붙일 수 없으나 그런 의식이 결여됐을 때 자유민주주의 선거 질서를 수호하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싸움인지를 절실히 느끼게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또 그는 "내가 대한민국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고 불의(不義)에 대해 맑은 양심을 갖고 명확히 의사 표명이라도 할 때 부정선거가 없는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는 부지불식(不知不識) 간에 우리의 생활 속에서 불의로 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삶의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라면서 "국민들이 불의에 대한 단호한 "NO"라는 의사 표현이 우리와 우리 후세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함께 합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본 기자는 과거(1996년) 대학시절, 작은 돈을 벌기위해 서울의 모 구청 선거과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다. 그해에 마침 총선이 있어서 선거과정을 경험하였다. 선거 전부터 개표결과 발표까지 그리고 남겨진 선거 뒷정리까지 선거관리사무원으로 약 2개월정도 일했다. 그때의 경험이 취재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당시의 선거는 지금의 전자개표기의 방식이 아니고 당일에 투표하고 개표하던 때이고 은행 직원이 특유의 빠른 손놀림으로 투표지를 여러번 세고 관리자가 재확인하던 시절이었다. 그때도 참관인들과 취재 기자들이 여기 저기서 실제로 공정하게 투개표가 진행되는지 감시를 하고 있었다. 기자는 그때를 회상해보면서 지금의 선관위 직원들의 자세와 방식에는 너무나도 많은 허점을 쉽게 알 수가 있었다.

참고사진
▲ 관련사진=본 기자는 엘지그램 노트북에 무선랜카드가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4.15총선'에 사용된 투표지분류기 노트북 모델명을 9월 2일에 질의했다. 그 당시 중앙선관위 담당직원은 13Z980-BA55L이라고 확인해 주었으나 기자의 계속된 취재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질의를 통해 9월 8일 "모델명에서 알파벳 S를 숫자 5로 잘못 보았다"며 모델명은 13Z980-BA5SL이라고 결국 밝혀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중앙선관위가 적어도 본 기자에게만은 신뢰성이 무너져 내려 도덕성에 크게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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