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욱 의원이 지난 11일(월) 오후에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공병호TV

안동데일리 서울=조충열 기자) [4.15총선 특집] [단독] 민경욱 의원(미래통합당, 인천 연수구을)이 지난 11일(월)에 국회의원회관에서 '투표지분류기'가 "너무나도 많은 일을 한다"며 "자료를 다른 곳으로 전송했다"고 폭로했다. 그래서 '4.15총선'에서 사용한 '투표지분류기'와 '투표용지발급기' 등의 선거에 투입된 장비들이 선거와 개표 때 사용했던 대로 아니면 검증이 가능한 상태로 선관위에서 온전(Intact)하게 보관하고 있는지가 또 다른 실체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열쇠다. 

지난 본지 기사에 어느 독자는 "지금 선거에 사용된 장비들이 개표 당시와 같은 상태로 관리되고 있는지" 그리고 "투표지이미지 파일은 잘 있는지?", 그리고 "전자개표기 운영 프로그램"이나 "중앙 서버는 손 안댔는지?", "계수기·중계기 등 전산·전자기기" 등의 중앙선관위의 관리 문제를 지적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필자는 오늘(13일) 오후 4시경에 중앙선관위 이병철 주무관(담당자)과 전화통화를 통해 "'투표지분류기'가 위탁관리업체인 CJ대한통운이 통합해 관리하고 있으며 지금 회수 중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주무관은 "(투표지분류기를) 군포통합물류센터에 보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주무관은 "통합관리업체와 회수하는 업체는 사업의 내용은 다른데 동일한 업체"라고 밝히며 "그 동일한 업체인 CJ대한통운은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되었다"고 덧붙이며 "(CJ대한통운은) 아무래도 보관관리하던 업체이고 그것에 대한 전문업체라서 회수하는 사업도 이 업체가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범죄가 발생하면 수사기관은 그 증거를 잘 보전(保全)하고 관리해야 하는 것이 기본중의 기본이다. 그래서 폴리스 라인(Police line)을 쳐 증거의 훼손을 방지한다. 그리고 범죄자에게 알리바이(Alibi, 현장 부재 증명)를 주지 않게 하기 위해 보안과 시의적절(時宜適切)함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이다. 

선거전문가에 따르면 "선관위는 의혹으로 제기된 문제의 '투표지분류기'가 통신망이 연결되는지를 Intact(온전하게)하게 보전되어야 한다"며 "법적으로 '증거보전신청'을 하지 않아도 마땅히 투표지분류기, 투표용지발급기 등은 온전하게 보전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민경욱 의원은 선거에 사용된 투표지발급기가 다툼의 여지가 있음에도 각 지역구 선관위가 아닌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지"와 "누가 선거에 사용된 투표지분류기 등을 수거하게 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선관위 스스로가 의혹을 확산시키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안동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