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데일리 안동=조충열 기자) [단독] 사전선거 바로 전날인 지난 4월 9일 기자는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관내외 사전투표함의 보관에 대해 취재를 하러 갔으나 관내사전투표함 보관장소와 보관장소 내의 CCTV만 확인이 가능했다. 선관위에서 홍보하는 영상처럼 CCTV가 보관장소 내외에 모두 설치되지 않았고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 내에 CCTV를 볼 수 있기는 했지만 매우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선관위 직원은 해당 CCTV는 중앙선관위에서 모두 지켜보고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기자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본 기자는 지난 2017년 5.9대선때부터 선관위 직원들의 안내가 매우 부적절하고 깔끔한 설명이 되지 않고 그들 역시 선거법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음을 미리 알고 있어 확인을 계속했다. 본 기자는 직원에게 "지난 '5.9대선 무효의 소'가 진행중이고 보존신청이 되어있지 않느냐?"고 물으며 "어디에 보관되고 있는지 알 수 있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그 직원은 그 때의 투표함이 보관되어 있는지를 모르고 물어봐야 한다며 담당자를 찾고 있더니 잠시뒤 말로만 보관하고 있다고 말만 했다. "확인을 해 보아야겠다"고 말하자 그제서야 보관하고 있는 장소로 안내했지만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가 '5.9대선'이 무효소송이라고 해 재판에 계류중이라 그 증거가 되는 '투표함'과 '투표지'를 보관은 하고 있었지만 창고에 도어락만 설치한 상태로 거의 방치가 되다시피 관리하고 있어 기자는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도어락 외에는 아무런 감시장치가 없었다. 그 증거들이 너무나도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보관장소에는 실내·외에 CCTV는 커녕 말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이런 광경에 본 기자는 선관위의 공무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뒤에 태화동주민센터로 이동해 사전투표소 준비과정을 지켜보았고 개표소로 지정된 안동실내체육관으로 가서 점검을 하려 했으나 때마침 "사무원의 교육이 있어 보여 줄 수가 없다"면서 "누구는 보여주고 누구는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본 기자는 양해를 받아들이고 다음 장소를 이동해 계속 취재했다. 

그 뒤 우체국에서 관리가 소홀하다는 제보자의 제보를 듣고 4월 13일 안동우체국으로 찾아 간 기자는 사전투표장에서 관외사전투표지를 어똫게 인수인계를 받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그러나 별다른 것을 알아 볼 수가 없었다. 다만, '사전투표 회송우편물 인계·인수서'만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안동실내체육관은 바로 옆에 우체국집중소가 있어서 구지 안동우체국으로 갔다가 다시 집중소를 가는 것은 납득할 수가 없는 비효율적인 행태라 지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안동우체국 담당자는 본 기자에게 "우체국으로 왔다가 선관위에서 전해 주는 정보와 봉투 외부의 바코드를 단순히 비교만을 하고 우편집중국으로 안전하게 보낸다"면서 "우리(우체국)가 하는 일은 선관위가 제공한 정보와 회송용 봉투를 확인하고 우편집중국까지 안전하게 보내는 것만이다"라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선관위와 우체국이 상기한 것과 내용과 같이 진행되는 것을 국민들이 알게 되다면 대한민국 선거제도의 '신뢰성'과 '공정성'은 의심을 넘어 분노를 살만 하다는 것이 본 기자의 취재결과다.    

▲ 안동우체국에서 개인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원본은 받지 못하고 서류양식은 받을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선거제도는 당일(본) 투표일 4~5일 전인 10일, 11일 이틀간 치뤄지는 기형적인 선거로 자리를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사전투표'는 본래 '부재자투표'로 투표를 하지 못하는 부득이한 상황을 대비해 투표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였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도 사실상 홍보가 부족한 상태로 본 투표보다도 4일, 5일 전에 투표가 이뤄져서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대한민국 중앙선관위에서 주도하는 선거제도는 본말이 전도된 기형적으로 운영·관리되고 있다는 것이 많은 국민들의 의견이다.

본 기자가 앞서 설명한 모든 선거과정이 "선관위가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일들을 자초(自初)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증거라고 해도 선관위는 유구무언(有口無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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