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난리통에 제로페이 홍보라니, 비상식의 끝은 어디인가

▲ 여명 서울시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
▲ 여명 서울시의원(미래통합당/비례대표)

"이럴 때(우한 코로나) 제로페이를 쓰자. 제로페이는 (소비자와 상인이 가까이 대화할 필요 없이) 멀리서 갖다 대면 된다. … 이번에 모든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이 제로페이 쓰면 카운터 직원들 안전할 수 있다.", “제로페이가 페이백 되도록 해, 이 시기에 (소비가) 활성화되도록 하는 방안도 고민해 보겠다.”라고 했다. 우한 코로나 시국에서 박원순 시장이 실제로 하고 다닌 말이다.

박 시장이 ‘중국에서 배워왔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제로페이는 ‘관제페이’, ‘아무도 안 써서 제로페이’ 등 시민들로부터 다양한 조롱을 받은 실패사업이다. 서울시가 투입한 제로페이 홍보비만 47억에 달하고, 2019년과 2020년 투입된 예산만 112억에 달하지만, 실제 사용자와 규모가 늘지 않자 제로페이의 궁색한 실적을 면하기 위해 서울시 공무원의 복지포인트 일부를 제로페이로 지급해왔다. 또한 시민들이 서울대공원, 서울미술관 등 서울시 공공시설을 제로페이로 결제할 시 30%까지 할인해주는 조례안까지 통과시켰다. 할인율로 인한 기관의 손실은 당연히 서울시민 혈세로 보전한다. 전형적인 시장 갑질이자 구태 행정이다.

중국발 코로나 정국으로 전국의 경제활동이 멈추고 무려 60인의 건강한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3.11. 기준) 보건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 중국발 입국을 막아야 한다고 소리 높인 와중에 박 시장이 직접 “우한 짜요~” “서울이 우한의 고통을 분담합니다.”라는 영상을 찍어서 시민들을 경악케 하더니, 이제는 제로페이로 역병을 예방해보자고 한다. 시정 책임자로서 서울시민 안전과 시 경영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미세먼지만큼이라도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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