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우 이북5도위원회 위원장

존경하는 국내외 이북도민 여러분 !

2020년 이북5도위원회 위원장 겸 평안남도지사 이명우입니다.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아침을 맞이하여 이북도민 모두 금년 한 해 소 망하시는 일 다 이루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2020년 경자년은 힘이 아주센 “흰쥐의 해”의 해입니다. 쥐는“풍요와 희망, 기회의 상징”입니다.

경자년을 맞이하여 이북도민 여러분 더 풍요로운 삶이 되기를 바라며 부디 금년에 남북공동번영의 한 해가 되어 꿈에서도 그리던 고향땅을 밟을 수 있는 기쁨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19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및 3.1운동 100주년과 동시에,이북5도청 개청 70주년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하는 한해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진전하던 남북관계가 잠시 교착상태에 머물러, 팔백 오십만 이북도민의 오랜 염원인 평화통일의 날과 고향땅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다소 더디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2020년 새해에는 더 많은 인내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것입니다. 급격한 정치적 변화 보다는 오랜 반목을 신뢰로, 단절을 협력으로 굳히기 위한 실용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이 해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이북도민은 남과 북을 잇는 연결고리로서 그 해답의 중심이 될 수 있으며, 그렇기에 이북5도위원회의 역할 또한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이북도민 여러분 !

저는 이북5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다음과 같은 다짐으로 2020년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먼저, 도민사회 소통과 화합에 힘을 쏟겠습니다. 이북5도는 단순한 행정조직이나 지방조직이 아닙니다. 

이북5도는 우리 민족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고 있는 유일무이한 조직입니다.

우리에게는 5도와 위원회, 시장·군수, 읍·면·동장, 시‧도사무소, 행정자문위원회, 도민회와 시·군민회 등 탄탄한 조직과 850만 도민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힘입니다.

앞으로 대통령기 체육대회, 해외이북도민고국방문단 등 주요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서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도민의 염원과 의지를 잇고,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남북 평화교류 시대에 부응하는 이북5도의 새로운 역할을 정립해 나가겠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도래한 만큼 우리 이북5도위원회도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2020년 남북관계가 다시 진전되면 차차 논의될 수 있는 실향민 고향방문, 남북 경제협력과 문화교류 등과 같은 사안들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의 기반을 다져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북한이탈주민이 남한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기업체연수를 확대하고 가족결연을 내실화하며, 남북이음교육과정을 실수요 중심으로 개편하고 북한이탈주민학생 후계세대 양성과정을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관악구 탈북 모자 사건 이후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의 생활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또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향토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현재 지정된 열아홉 종목 무형문화재를 온 겨레가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성장시켜 나가겠습니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 고향 향토문화를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지켜내어, 남북의 문화적 소통과 민족문화 발전이라는 이북5도의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친애하는 국내외 이북도민 여러분의 많은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경자년 새해에 모두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0. 1. 

이북5도위원회 위원장 겸 평안남도지사 이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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