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학교 로고
▲ 여명학교(북한이탈청소년 대안학교) 로고

안동데일리 서울=조충열 기자) 서울 중구에 있는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교장 이흥훈)'가 올 초 제16회 졸업식 이후 문을 닫게 될 위기에 처했다고 전해져 주변에서 특히 탈북민들이 안타까움을 토로(吐露)하고 있다.

학교 측은 은평구 진관동 뉴타운으로 이전하려고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고 밝히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이기심과 님비 현상(공공의 이익에는 부합하지만 자신이 속한 지역에는 이롭지 아니한 일을 반대하는 행동)때문이다.

탈북 청소년들의 교육과 자활에 꼭 필요한 교육 시설마저 반대 여론으로 이전 계획이 백지화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여명학교'는 탈북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해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교육 시설이다. 재학생 중 부모가 없는 학생이 30% 이상이고 이들의 고충을 듣고 교육시키는 것은 우리 정부의 의무가 아닌가 싶다. 

특별히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고 외치는 교육부와 '장의적 민주시민을 기르는 혁신미래'를 외치는 서울시교육청은 무엇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한 탈북자는 "탈북자도 대한민국 국민인데 현 정부들어서 외면받고 있는 것이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면서 "차라리 말이라도 하지말지"라는 격앙된 표현을 써가면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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