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성창경위원장께서 성명서 발표하는 모습 KBS 공영노조 사무실
KBS 성창경위원장께서 성명서 발표하는 모습 KBS공영노동조합 사무실

 안동데일리 서울=김용선 기자) KBS 공영노동조합 성창경 위원장은 9월 17일 KBS 제1라디오의 도를 넘어선 '조국 편들기와 야당 조롱'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 성명서 - 

조국씨와 그 가족의 불법행위 의혹들이, 그 주변인물의 검거 등으로, 하나 둘씩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조국 일가의 범죄행위 의혹이 세간에 알려진 것보다. 더 광범위 하고 대담한 것에 치를 떨며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일어놨고, 전국 대학교수들이 조국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온 나라가 '조국 사태'로 큰 몸살을 앓고 있다.

연일 각 언론들도 조국씨의 불법의혹 실체를 밝히느라 거의 매일 '단독보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KBS 1라디오는 거꾸로 조국씨를 비호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9월 17일 오전, 좌파성향 매체인 '뉴스타파' 소속 김경래 기자가 진행하는 KBS 1라디오의 한 프로그램에서 출연자와 함께 "사모펀드 사건은 5촌 조카가 주도한 것으로 아직 조국장관과는

무관하다." "5촌조카의 행위가 조국장관 부인 내지 조국 장관과 연결돼 있다고 주장하겠지만 지금은 그 연결고리가 전혀 없다"라는 식으로 방송을 했다.

'조국게이트'의 실체를 파헤쳐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조국씨를 비호하는 듯한 방송을 하고 있다니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이런 방송을 하려고 뉴스타파 기자를 데리고 와서 KBS에서 방송시키는 것인가?

또 있다.

역시 KBS 1라디오의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최경영 기자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삭발과 관련해, 출연자와 함께 "언론이 오염돼 있어서 쑈나 논란 거리를 일으키면, 즉 삭발을 하면(언론이) 받아써요. 정치를 하는게 아니라 쑈를 하는 거예요"라는 식으로 방송했다. 마치 야당 대표의 삭발을 조롱이라도 하듯이 방송하는 것 같았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 때 "그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옵니까?라고 물었던 기자에게, 최경영기자는 "공부를 더 하시고 오시라. 너무 상투적인 질문을 하지 마시고요"라고 하면서 문 대통령을 방어했다며 비판을 받았던 인물이다.

KBS를 퇴직하고 뉴스타파에 입사했던 최경영 기자는, 양승동체제가 들어선 이후 전격 '재입사 형식'으로 KBS에 돌아왔다. 그래서 사내에서는 논란도 많았다.

이 뿐 아니다.

예전의 '나꼼수' 멤버였던 김용민씨가 진행하는 KBS 1라디오의 시사 코너에서도 "(황교안 대표의)삭발이 쑈로 비춰질 가능성이 많다며, 국회의원이라면 장외투쟁보다는 권한을 활용해서 정당 연설회 등에 나서야 한다"라는 식으로 발언했다.

KBS 1라디오를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라디오가 선전도구이며 선동기구인가?

사측은 즉각 특정 정파에 치우친 외부 MC를 배제하고 KBS 1라디오부터 정상화시켜라.

2019년 9월 17일

KBS공영노동조합

 

 

저작권자 © 안동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