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회의사당
▲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안내데스크 뒤 벽에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 국회의사당 안내데스크 뒤 벽에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국회의사당 안내데스크 벽에 20대 국회의 캐치플레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는데 이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림의 떡'이라고 말하겠다.
▲국회의사당 안내데스크 벽에 20대 국회의 캐치플레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는데 이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림의 떡'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안동데일리 서울=조충열 기자) 국회사무처(사무총장 유인태)는 17개 상임위원회 및 2개 특별위원회 그리고 사무처 각 부서별로 총 32명의 미디어지원관을 지정·확정하고 8월 22일 목요일 국회 출입기자에게 명단을 제공했다.

각 위원회와 실국에 한 명씩 지정된 미디어지원관은 소관 업무에 대한 기자 문의에 응대하고, 관련 보도자료 작성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국가기관에서 각 부서마다 공보지원 인력을 지정한 것은 행정·입법·사법부를 통틀어 최초다. 공보업무를 강화해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국회차원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미디어지원관 지정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국회 홍보기능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기자들의 정보요청에 일선부서 차원에서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예결산 심사·입법활동 등 국회 본연의 기능과 활동과 관련해 언론과 적극 소통함으로써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다 널리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법률·정책 중심 보도를 적극 지원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언론의 정당한 비판·견제를 통한 국회혁신을 도모해 '신뢰받는 국회'를 구현하기 위한 목적이기도 하다.

지난 3월 국회 전반에 대한 종합적 홍보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한 '국회 홍보기능 강화 TF(태스크포스)'에서는 올해 상반기 각 위원회를 중심으로 미디어지원관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결과, 각 위원회에서 제공되는 보도자료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배 증가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에 국회사무처는 지난 7일 관련 규정인 「국회출입기자 등록 및 취재 지원 등에 관한 내규」에 미디어지원관 지정 근거를 규정해 미디어지원관 정식 운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에 지정된 32명의 미디어지원관은 전날 대변인 주관 간담회를 통해 제도운영의 취지와 향후 운영 계획을 공유했고, 오는 27일(화)에는 민간·공공부문 공보전문가를 초청해 공보마인드 제고, 보도자료 작성 실무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공보업무 전문성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후 9월부터 열리는 국회 정기회부터 소관 현안에 대한 공보업무를 본격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그러나, 이 보도자료가 8월 언론을 통해 나갔지만 이를 적용하는 실무부서장과 직원들이 소신을 갖고 충분한 이해를 했다고는 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제도'가 존재하더라고 실무자가 行하지 않으면 그것은 없는 것보다 못하다. 국회의사당 안내데스크에 가면 벽에 민원인을 향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겠다"는 구호가 적혀 있다. 이 '구호'를 읽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 국민은 필자만 할까하는 생각을 한다.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가 분명 있으리라본다.  

국회의 사무총장부터 말이나 구호가 아니라 행동을 먼저 해야 하겠다. 현재의 시국을 보고 깨어있는 국민이라면 국회의 벽에 걸려 있는 '구호'가 자칫 지나다니는 국회의원들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 아닌가싶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회로 거듭나길 바라고 호소한다. 그런데 세상 돌아가는 모양이 녹녹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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