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데일리 안동=조충열 기자) 필자는 지난 5월 17일 안동을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안동지역의 유림를 대표하는 김종길 도산서원선비수련원 원장과 박원갑 경북향교재단 이사장이 환영사를 통해 발언한 부분을 아첨을 한다느니, 공영방송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용어를 써가면서 보도한데 대해 분노와 증오심을 느꼈으며 또, 자유한국당에서 만든 문 정권의 경제실정을 담은 책자 「징비록」을 소개하면서 극우단체의 주장과 내용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하는 등의 리포트를 전하는 기자의 멘트를 듣고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대구사무소에 즉각 민원을 제기하였다. 그 결과가 어제 오후에 나와 방심위 대구사무소의 민원결과를 소개한다.

우리 시청자들이 안이(安易)하게 방송을 시청하는 가운데 안동MBC가 공영방송이라는 점때문에 의심을 하지 않았으나 지역방송이 그 도(度)를 넘어섰다고 판단이 되며 지역의 시청자들이 방송을 시청하면서 의심이나 잘못이 있는 내용은 적극적으로 방심위나 해당 방송사에 의견을 개진(開陳)해 잘못된 정보의 전달을 방지해야 하겠다. 이러한 행동은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시청자가 지역방송국과 이를 감시하고 감독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활동을 깨어있는 민주시민이면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하는 것은 너무나도 바람직한 모습이다. 

아래는 안동MBC에서 보도한 문제의 뉴스보도 영상이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아래의 영상을 보고 안동MBC의 뉴스보도 행태를 평가해 보길 바란다.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대구사무소 민원처리 결과 통보 내용 (2019.08.29)

○ 방송에 대한 귀하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위원회는 방송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저해하는 방송내용에 대해 사후심의하고, 그 내용이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해당 방송사에 대해 적절한 제재조치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 귀하께서 제기하신 민원사항에 대한 처리결과를 다음과 같이 알려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다 음 -

- <“100년 만에 나온 구세주”‥안동 유림 비판 커져> 보도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전국 투어 장외투쟁 중 안동 방문 때 지역 유림의 발언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기자) 황대표를 … 불세출의 구세주로 치켜세우는 발언도 스스럼없이 나왔습니다.”라는 기자의 발언 내용, 유림 지도자들이 황 대표에 대해 “(김종길/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장) 보수가 궤멸해 가는 이 어려운 처지를 건져줄 우리의 ‘희망의 등불’이요, 국난 극복을 해결해 줄 ‘구세주’요...”, “(박원갑/경상북도 향교재단 이사장) 100년마다, 1세기마다 사람이 하나 난다 그러는데 건국 100년, 3·1절 100년 만에 나타난 것이 황교안 대표”라고 발언한 내용, 임재해 안동대 명예교수의 ‘선비의 비판 정신은 내팽개치고 권력에 아부하느라, 안동 유림의 존재를 한층 남루하게 만들었다’는 SNS 게시글의 일부 내용 등을 방송한 내용, “(기자) 또 문제의 발언이 나온 자리에서는 … ‘문정권 경제 실정 징비록’을 서애 종손에게 전달하는 황당한 장면도 연출되었습니다.”라는 등의 기자의 발언 내용을 확인하였으며,

- 본 기사의 취지가 과거 우리나라의 유교사상과 선비정신의 명맥을 지켜 오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자 영남 유림의 본산이라 일컬어지는 안동에서, 지역사회의 원로로서 대표성을 가지며 영향력을 미치는 종단의 지도자들이 지역을 찾은 정치인에 대해 그동안의 의례적인 모습과 달리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한 것에 대한 지역 안팎의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한 것으로 보이는 점, 기자의 발언 중 일부 표현이 다소 정제되지 않은 측면이 있어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주거나 오해를 살 여지가 있어 보이나, 발언 빈도와 수위 등 기존 심의사례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동 건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을 적용하여 제재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다만, 민원의 취지를 고려해 해당 방송사업자에게 향후 뉴스 제작·보도 시, 앵커나 기자의 발언 중 정제되지 않은 언어 표현이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계도하는 한편, 관내 방송사업자들에게도 회의 등을 통해 이러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뉴스 제작 시 더욱 신중을 기해달라는 내용을 함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신동국 518목사가 안동mbc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신동국 518목사가 안동mbc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19.01.17

한편, 지난 1월 17일 목요일에는 신동국 518목사가 안동MBC 찾았었다. 신 목사는 '518진상을 허위, 왜곡·보도하는 MBC는 각성하라'는 뜻을 적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안동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