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야권 패싱’ 용납 못한다>
- 이사회 운영규정 날치기 철회하고, 여권 이사 전원 사퇴하라.

박대출 국회의원(자유한국당)
▲ 박대출 국회의원(자유한국당)

 KBS 이사회가 독재의 유혹에 빠졌나. 북한식 회의가 부럽나.

 KBS 이사회가 최근 일방적으로 ‘이사회 운영규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야권 추천 이사들이 퇴장한 가운데 날치기 처리했다. 여권이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구조로 바꿨다. 내용도, 절차도 반민주적 반인권적 폭거다. 용납할 수 없다.

 첫째, 의장에게 퇴장 명령권을 부여하고 있다. ‘야권 패싱’이 가능하다. 이제 야권 추천 이사들은 입도 뻥긋 못하게 됐다. 편파 진행을 막을 도리가 없다. 토를 달았다가는 회의장에서 쫓겨나기 십상이다.

 둘째, ‘보조동의안 제출’ 역시 개악(改惡)이다. 이사 1명만 요청해도 토론을 종결할 수 있다. ‘시사기획 창’ 청와대 외압 논란과 같은 안건이 나와도 이사회 논의를 차단하는 길을 열었다. 정권에 부담되는 사안에는 말조차 꺼내기 어렵게 됐다.

 KBS 이사회의 이사까지 통제받는 시대가 됐다. 정권 비호하는 ‘방탄 방송’으로는 성에 안차나. ‘방탄 이사회’까지 가려고 하나. 언론 자유를 외치는 정권의 이중성에 할 말을 잊는다. 언론 자유의 역행도 이런 역행이 없다.

 KBS 이사회는 무엇이 두려운가. 누구를 위해 야권 이사의 입을 틀어막나. ‘시사기획 창’ 청와대 외압 논란 같은 사건이 또 불거질까봐 걱정되나. 편파방송에 찍소리도 못하도록 원천봉쇄하겠다는 것인가.

 KBS 이사회는 편파 왜곡 조작 선동 보도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방송의 공적 책임을 포기한 이사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개악된 운영규정을 즉각 철회하라. 날치기 처리한 여권 이사들은 전원 사퇴하라.

2019. 8. 5
자유한국당 언론장악 저지 및 KBS 수신료 분리징수특위 위원장 국회의원 박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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