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기자에게 지난 18일 오후에 제보가 들어왔다. 서울 한복판 광화문에 위치한 신문로빌딩에서 '지분이 많다는 이유로 공동지분까지 맘대로 손 대는 한 모씨와 두 아들이 갑질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본지 기자는 상당한 설득력 있는 내용이어서 19일 오후 1시경에 상가를 직접 방문해 취재에 나섰다.
한 모씨의 아들은 지난 13일에는 쇠사슬을 치기 시작했고 18일부터는 펜스를 설치했다고 제보자가 설명했다. 7년째 운영하고 있는 Take-out 커피숍은 직격탄을 맞았다.
이들이 설치한 쇠사슬과 펜스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꽃집과 Take-out 커피숍 경영자들은 한 모씨와 두 아들에게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더우기 Take-out 커피숍은 거리를 오가는 손님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곳으로 7년여를 운영해 왔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성토했다. 또, 커피숍을 운영하는 사장은 "법적으로 이러한 행위는 할 수 있다고 치다라도 한 씨 부자의 도 넘은 행태는 명백한 갑질행위"라고 덧붙였다.
커피숍을 운영하는 사장은 경찰에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신고를 하였으나 뾰족한 수가 없다면서 그냥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리고 종로구청 해당부서에도 '불법시설물 설치 '등으로 민원을 넣었다고 하였는데 때마침 구청직원이 신고현장으로 왔었다. 구청직원은 '법규를 잘 살펴보겠다'고 말하면서 '혹여 불법 사실이 확인이 되면 처벌을 하겠다'고 말한 뒤에 돌아갔다. 한편, 현장으로 온다고 말한 한 모씨의 아들은 나타나질 않았다.
조충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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