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선관위, 홍인정 은평구청장 후보의 선거비용관련 과다청구, 무혐의로 내사종결 통보
필자는 지난 29일(월요일) 은평시민신문의 정모 기자가 쓴 두 꼭지의 기사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6.13지방선거 은평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홍인정 후보(자유한국당)를 만났다. 취재 중 홍 후보는 '아니면 말고'식의 피해자가 되었다고 토로했다. 필자가 홍 후보와 선관위 관계자에게 확인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홍 후보는 지역신문은 지역민의 여론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실관계 확인'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과 제보를 마치 '확정된 범죄'인 것처럼 기사화하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단 범죄 대상자처럼 기사가 나가면 특히 인터넷신문의 특징상 무차별적으로 배포되어 추후 선관위가 무혐의로 발표해도 당사자들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또, 무엇보다 “아니면 말고” 식의 가짜뉴스, 가짜기사야말로 '적폐중의 적폐'라고 강변했다.
때마침 31일자 매일경제신문 인터넷판의 매경춘추 김동열 중소기업원장의 ‘가짜뉴스 당해봤어?’라는 타이틀의 칼럼을 필자에게 보여주면서 칼럼내용의 첫 문장 “해봤어와 당해봤어는 한글자만 다르지만 느낌은 하늘과 지옥만큼 다르다” 그리고 “가짜뉴스에 당하는 쪽은 을(지역구민)보다 갑(당협위원장, 지역 정치인)이 더 많을 것 같다”는 기사내용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 "언론사의 보도는 ‘칼과 방패’와 같고, 또 보도를 할 경우엔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하고 보다 신중하게 기사를 써야 한다"면서 "현재의 언론환경이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평가되는 만큼 자신처럼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사실에 입각한 기사를 작성할 것"을 필자에게도 신신당부 하였다.
한편, 홍 후보는 지난 31일 오후 5시경 은평구선관위에서 '무혐의로 내부 종결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필자에게 전해왔다. 필자는 취재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져서 다행이라는 기쁨보다는 이미 엎질러진 가짜뉴스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당사자가 걱정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