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특수는 더운 여름과 함께 사라지다."

▲조맹기 박사 / 前 서강대학교 교수
▲조맹기 박사 / 前 서강대학교 교수

‘우리민족끼리’ 신화는 더운 여름과 함께 사라졌다. 성역은 벗겨지면, 초라한 권력욕만 드러나게 된다. 386꼰대들은 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시켰는지, 그 이유부터 밝혀야 한다. 진솔하지 못할 때, 그들의 앞날도 먹구름이 끼게 마련이다.

북한 신화가 벗겨진다. 지구촌 하에서 성역의 영역 표시는 쉽지 않다. 사통팔달이 다 뚫려있다. 중국이 북한을 전적으로 싸고 돌 수도 없다. 인터넷은 지역적 성역을 공개한다. 김정은 시대는 김정일 시대와는 다르다. 그 당시는 인터넷이 그렇게 융성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비밀이란 게 불가능하게 되었다.

조선일보 안용현 기자는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협상술, 그리고 김정은〉이라고 했다. 동 칼럼은 “지금 이 정부의 대북 협상은 현대사의 교훈과 거꾸로 간다. 김정은을 만나고 올 때마다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고 전하지만 어떻게 분명한지는 구체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비핵화 핵심인 신고·검증 방법과 시한 등이 모두 안갯속이다.”라고 했다.

인터넷 시대는 안갯속의 성역을 허용하지 않는다. 동 칼럼은 “최근 북은 하루가 멀다고 ‘우리 민족끼리’를 외치고 있다.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를 무시하고 남북 경협에 속도를 내자는 것이다. ‘모호한 핵 합의’에 ‘감성적 경험’이 더해지면 돌이키기 어려운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라고 했다. 북한이 신화와 성역을 포장하고, 유엔 제재를 벗어날 수가 없다.

‘모호한 핵 합의’는 선전, 선동으로 가능하다. 인터넷은 진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길 원한다. 동 칼럼은 “소련 민족문제인민위원장 출신인 스탈린은 지역에 따라 이념보다 민족이 더 강한 호소력을 가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민족 갈등을 부추겨 소련 위성 국가를 차례로 만들었다.”라고 했다.

일제 강점기 시대의 한반도의 현실을 보자. 소련이 지배하는 과정은 이렇게 전개되었다. 코민테른 5차 까지는 ‘小부르주아 민족주의’를 허용했다. 그러나 제 6차 1928년 12월 10일 ‘12월 테제’는 더 이상 부르주아 민족주의를 허용하지 않았다. 노동자, 농민을 통한 프롤레타리아의 세계 공산주의 사회로 편입시켰다.

스탈린의 전략을 맞아떨어졌다. 그 세력은 1927년 2월 15일 ‘민족단일정당’, ‘민족협동전선’을 기치로 내세운 신간회(新幹會)가 1931년 5월 16일 해소를 경험했다. 이들 해소로 ‘극좌노선의 완성’을 가져왔다. 일제 강점기 지식인은 스탈린 체제 안으로 편입되었다.

‘백두혈통’, ‘민족주체사상’, ‘우리민족끼리’의 신화는 지금 깨어지고 있다. 인터넷의 지구촌 시대는 더 이상 스탈린 3대 왕조체제를 허용하지 않는다. 동아일보 사설은 〈北 제재로 WMD(대량살상무기) 자금 구하려 국가 주도 범죄 경고한 美〉라고 했다. 북한이 유엔 제재를 빠져나갈 길이 없다.

동 기사는 “미국 국무부는 9일 ‘북한은 대북제재의 충격을 실감할수록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이버 작전 같은 국가 주도 범죄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6일 미 재무부와 법무부는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2017년 전 세계 23만 대 이상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등에 연루된 혐의로 북한 해커 박진혁을 기소하고 독자 제재 명단에 올렸다.”라고 했다.

김정은 신화와 그 성역이 벗겨진다. 말이 하니라, 증거가 힘을 쓰는 시대가 되었다. 종북에 근거한 더불어민주당은 ‘우리민족끼리’를 포기해야 할 판이다. 꼰대 386운동권세력이 벗겨지는 성역 앞에서 ‘우리민족끼리’라는 말이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조선일보 신동흔 문화1부 차장은 〈방송發 ‘집권 20년 플랜’〉이 헛수고가 되게 되었다. 동 칼럼은 “현재 KBS는 기자·PD 등 10여 명이 파견된 진미위 추진단을 통해 자사 직원들의 발언과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는 스탈린이 트로츠기 정적 숙청하는 데 쓰는 ‘적폐’ 방식이었다.

청와대가 ‘우리민족끼리’ 완성의 차질을 빚고 있다. 조선일보 〈청와대, 국회에 방북 요청했다 퇴짜 맞아〉, 동 신문 김아진 기자는 〈靑의 무리수, 文 의장까지 ‘자존심 상한다.’〉, 중앙일보 사설은 〈판문점 선언 비준, 국민과 국회 설득 우선돼야〉라고 했고, 동아일보 장원재 기자는 〈바른 미래-평화당發 야권 재편론 솔솔〉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우리민족끼리’는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 통일만 앞세웠는데, 신화와 성역이 무너지면서 국민들은 집권세력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 집 값 장난을 치는데 얼마나 오래갈까? 또한 지방 선거 독식한 민주당 잘~알 한다.

조선일보 권선미 기자는 〈현장조사도 없이 쫓기듯 부숴버린 상도 유치원〉, 중앙일보 홍지유 기자는 〈‘위험 의견서 감리사에 전달’ 상도유치원에 허위 공문서 보낸 구청〉라고 했다.

자유주의 시장경제는 지구촌을 형성하면서, 민족주의 신화와 성역을 벗겨낸다. 그 어느 누구도 이젠 선전, 선동 문화가 아닌, 진실을 원한다. 북한과 386운동권세력은 현실을 바로 보고 정치를 할 필요가 없다. 더 이상 스탈린의 ‘극좌노선의 완성’은 없다. 북한 특수는 더운 여름과 함께 사라진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물음을 제기한다. 촛불혁명은 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인가? 그들은 헌법을 유린하고, 권력욕의 마수를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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