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숙지황을 분말로 만들기 위해 기존보다 시간과 비용을 줄인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숙지황은 한방에서 보약은 물론, 지혈과 이뇨, 당뇨, 고혈압 약으로 쓰이는 중요한 약재다.
항종양이나 면역력을 높이고 심혈관계 질환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숙지황을 가공하기 위해 분말로 만드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숙지황을 24시간 냉동한 다음 분쇄해 감압 건조한 다음, 체별해 3일 만에 분말을 만들 수 있는 공정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세절-동결-동결 건조-분쇄-체별'을 거쳐 분말이 되기까지 7일이 걸렸다.
이 중 동결 건조를 마칠 때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제조 시간이 줄면서 1kg당 생산 비용도 약 70% 줄일 수 있게 됐다.
냉동 온도를 조절해 숙지황의 경도를 다르게 분쇄하면 분말 입자 크기도 다양해진다. 온도가 낮을수록 고운 입자가 많다.
입자가 작으면 마시는 차 형태의 티백용으로, 입자가 크면 추출물 형태의 건강식품처럼 산업체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공정은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로, 이 공정에 따라 분말을 만들면 품질에 영향을 적게 미치므로 산업적으로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 기술을 이전해 농가와 농산물 가공업체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이용팀 김동휘 팀장은 "이 공정은 숙지황 분말 제조 공정을 경제적으로 개선한 기술이며, 널리 확대 보급하면 효율적인 제조 공정 운영으로 비용 절감에도 많은 도움이 돼 숙지황을 활용한 가공품 개발도 늘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