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지인들에게 알리고 싶고 하고픈 말이 있습니다. 유비무환, 징비록의 교훈으로…

경북 안동시 임청각에 서 있는 가장 오래된 칠층전탑의 모습입니다
경북 안동시 임청각에 서 있는 가장 오래된 법흥사지 칠층전탑의 모습입니다

무슨 말로 시작하여야 하여야 하나 한참을 생각을 하고 글을 적습니다.

그 첫마디를 뛰우면 "경상도는 문디가 맞다? 병신이다"라는 얘기를 요즘, 여기 저기서 많이 듣고 있습니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 제주도 편을 가르기는 싫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같은 국가인 대한민국 영토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 이 나라가 분열되어 가고 해체되고 있는 것을 두 눈 뜨고 보고 있는데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니 마음이 참으로 아픕니다. 자유로이 말을 못하는 분위기가 있고 진실을 말하는데 그 말을 하는 자들은 도리어 욕을 먹습니다. 왜 그럴까요? 뭔가 잘못돌아 간다는 증거입니다. 진실이 거짓에 굴복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실이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다수의 의견이 항상 진리라는 것은 성립하지 않음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소수이지만 진실의 힘은 종국에는 승리한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증명이 됩니다. 다수가 침묵하는지는 몰라도 확실한 것은 때가 되면 일이 터지게 되고 책임을 져야 할 때가 분명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하고 대비하는 자에게는 승리하는 기쁨을 주십니다. 그러나 준비를 하지 않는 자는 패배를 하고 댓가를 치뤄야 하는 것입니다.

임진왜란(1592년~1598년) 때의 혼란과 어려움을 떠 올려 보면 우리들은 잘못된 판단으로 고난을 자초하고야 말았습니다. 그 당시에 소수의 이름없는 의병과 이순신과 같은 영웅이 등장하여 결국 일본을 물리쳤습니다. 이 시기의 조정에는 우리들의 선조들이 맹활약 하셨고 서애 류성룡 선생은 후손을 위해 ‘징비록’이 교훈서를 엮었으나 이를 후손인 우리들이 소중히 여기고 준비하여 다시는 이러한 어려움을 겪지 말아라는 당부가 글에 적혀져 있어 우리 후손들은 마음 속 깊이 세기길 원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그러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조선은 계속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징비록의 교훈은 대한민국보다 일본이 더 잘 받아들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역사는 흘러 왔습니다.

현재, 일부 특정지역과 특정 학교에서 정권의 핵심으로 등용하여 권력을 마구 휘두르고 있습니다. 벌써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지금 감옥에 있습니다. 그것도 억울하게 모함으로 말입니다. 모 정치인의 말을 빌리자면 정치적인 패배를 하여 손을 들고 투항하자고 말을 하다가 결국 국민들에게 호응을 받지 못하고 권좌에서 내려 오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희생자가 그 두 분 전직 대통령뿐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벌써 두 분의 정권때의 실세들, 중요한 자리(국가의 안보를 해체하는 짓거리... 국정원을 시작으로 입법, 행정, 사법부, 선관위, 감사원, 경찰, 검찰, 공정거래위 등등)에 계셨던 분들이 100여명이 구속되거나 겁을 집어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적패청산'을 한다고 서슬퍼런 칼을 마구 흔들어 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법도 양심도 없이 제왕적 권력을 휘두르고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의 말이 곧 법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현 정권이 불소통에 독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권력과 언론을 등에 업고…

‘적패청산’이라는 말, 어찌 들으면 좋은 것이 아닌가요? ‘적패’가 있으면 청산을 해야 지요...쉬운 예로 칼을 든 강도가 피해자에게 "너, 내가 배가 고프니 밥을 사 먹기 위해 돈 내놔!"라는 말에 피해자가 생각해보다가 그 강도가 배가 고프니 강도에게 밥을 사줘야지... 사람이 배가 고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도덕적인 말로 생각하여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런 짓이 이치에 맞는 겁니까? '적패청산'을 외치면서 실상은 자신들의 적인 보수우파적 국민을 숙청하는 것이 아닌가요? 달콤한 말로 국민을 상대로 사기치는 정권에 분노하지 않고 잘 되고 있다는 식의 사고를 하고 있다면 이 나라 희망이 없습니다. 게다가 자격이 없는 비전문가인 민간인들이 '적패 대상자'를 규정하고는 언론(특히, 방송)에 자료를 제공하고 또, 그 언론사는 그저 받아 국민에게 선전, 선동하는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중국 천안문 사태의 홍위병으로 스스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사회의 불만이 가득한 질풍노도의 청소년기의 사회가 바로 현재의 대한민국입니다. 전체주의 국가로 들어서려고 하고 있습니다. 깨어 있어야 합니다. 안동말로 ‘얼 빠진 자’가 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특별히 안동을 비롯한 영남은 선비들의 수양터이자 학문의 보고였습니다. 그리고 나라가 어려울 땐 나라를 위해 의병을 지역에서 만들고 나라를 지켜내는데 앞장섰던 자랑스러운 후손들이고 투사들입니다. 그리고 자랑스런 문화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줄 의무(당위성)가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현재 드루킹의 여론조작을 밝히는 특검에게 힘을 실어주고 격려하고 진실을 밝혀 주길 바란다. 지난 2002년부터 대한민국에서 시작된 전자개표기 선거가 선거 후보자의 당락을 결정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는데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 근간을 짖밣는 표상이 아닌가? 우리보다 민주주의의 수준이 못한 이라크에서도 대한민국의 업체가 수출하였다는 선거장비로 조작을 하였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는데 대한민국의 다수의 언론이 침묵하는 이유가 뭡니까? 그리고 어느 정치인이 부정선거에 대해 언급하는 자가 있습니까? 지난 4월 25일자의 조선일보 김창균 칼럼에서도 언급한 민주당의 내로남불은 도를 넘은 것이다.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지난 2011년 한나라당에서 최구식 의원이 비서를 시켜 해커에게 돈을 주어 매수하여 선관위와 박원순 시장의 전산망에 D_dos공격을 하였다고 하여 맹비난을 하였고 결국에는 특검까지 하였으나 밝혀진 사실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도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였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댓글 사건과 비교해도 드루킹의 여론조작사건은 매우 중대한 사건이다. 특검이 드루킹과 김경수의 커넥션을 철저히 밝히고 여론조작이 어디까지 되었고 몸통은 어디인지 밝히는 것은 이 나라의 정의와 안녕을 지키는 좋은 기회다.

마땅히 민주와 정의를 외치고 진실을 추구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당당히 조사도 받고 보다 적극적으로 특검에 협조를 하여 진실을 밝혀 민주주의 발전에 일조해야 한다.

또, 우익보수로 대변하는 자유한국당 내부 사정은 어떻한가? 유구무언해야 한다. 잘못을 했다고 행동을 했으나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체 전혀 국민의 진정한 뜻을 읽지 못하고 있다. 오로지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위선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들을 믿고 나라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

안동을 중심으로 한 영남지역의 선비들은 이젠 지식을 바탕으로 한 행동을 할 때가 아닌가? 저항할 때 저항을 하고 틀린 것을 틀리다. 맞는 것은 맞다고 외치고 다른 곳에서는 안하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 나라가 어려울 때 우리들의 선조들이 행동했듯이 행동하는 지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안동인들이 시작해야 한다. 우리들에게 다시한번 기회가 왔다. 선조들도 그러기를 바랄 것이다. 비겁한 출세보다는 은거하는 삶을 살았던 선비들의 기사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다시한번 지역의 선배, 후배, 동료에게 호소한다. 지역의 자존심과 전통을 이어받어 호연지기를 보일 때가 지금이다. 독립투사가 가장 많았다고 자랑할 것이 아니라 가장 많은 우리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가?

현재의 대한민국의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진실과 거짓의 싸움인데 마음을 먹고 행동한다면 쉽게 거짓을 물리칠 수가 있다. 우리들 모두가 어렸을 때 가장 많이 들어 온 말이 “거짓말하지 말라”가 아니었나? 그리고 ‘바르게 살라’는 것이 아니었는가? 적어도 본인은 그렇게 교육을 받아 왔다. 지금 부정의함에 침묵하는 것은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어찌 하늘과 조상에게 뵐 면목이 있겠는가?

끝으로 모든 긍지를 가지신 자랑스런 안동인(安東人)들에게 분별력을 가지고 정의(正義)의 편에 스스로 서길 희망하며 서로 협력하여 당당히 거짓과 불의에 맞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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