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정각선원 글씨
▲ 사진설명=국회 지하 1층 '정각선원(正覺禪院)' 글씨

지난 5월 10일 목요일 오후 7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국회 중앙 잔디광장에서는 정각회 봉축 점등식이 있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환한 등불처럼 여ㆍ야(與ㆍ野)가 소통하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국회의장의 말은 매우 영향력이 크다. 정세균 의장의 말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환한 등불'처럼이라는 표현을 하였는데 긍정적인 사고로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서로를 위하는 국회 그러한 국회를 국민들은 안심하고 현업에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정 의장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국회를 만든다"고 말했는데 이 말에 역시 전적으로 동의한다. 국민의 뜻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존재이유가 없다. 

경제학적으로 생각해봐도 불필요한 조직이나 군더더기는 없는 것이 효율적이다. 비용은 줄이고 수익은 늘려야 한다. 이런 생각이 현재 필요한 것이 아닌가? 300명의 국회의원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민의(民義)를 잘 반영하는지를 국회의원들은 연구하고 정책을 내 놓아야 한다. 그래서 보좌진과 참모들을 그 많은 돈을 주고 보좌를 하게끔하는 것이다. 

국회의 저효율성을 고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것은 기업에서 하는 몸집 줄이기 또는 감량최소화하는 이유이다. 불필요한 것은 버리는 것이 좋다. 버린다고 아까워해서는 안된다. 좋은 것을 받으려면 비워져야 하는 것이 세상이치다.

국회 본청 지하 1층에는 종교단체의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각 종교마다 공간이 주어져 있다. 그런데 어느 종교단체의 불만의 소리가 나왔다. 이들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종교인들에게 공평한 장소를 제공해달라"는 것이다.

이날 법회를 취재한 박 모 기자는 "국회 지하 1층에는 성당ㆍ교회도 있다"면서 "다산회 경당(국회직원 카톨릭 신도회)이나 국회예배실 일명 '국회골방기도회'는 정각선원보다 2배내지 3배 정도로 더 넓다"면서 턱없이 부족한 정각선원 법당 공간에 대해 비판을 했다.

이날 처음으로 '정각선원 법당'에 나온 한 불자는 "불교계를 차별하는게 아니냐?"라고 말하면서 "평등을 추구하는 국회가 국회 직원들의 신행공간인 법당을 좀 더 넓혀 줘야지"라면서 "신도 수에 비해 공간이 비좁아 자리도 부족하고 또, 절을 하기에도 공간이 비좁다"고 읍소했다.

실제로 천주교를 믿는 기자나 기독교를 믿는 기자들도 "기도회나 다산회 경당에 비해 2배~3배 정도로 훨씬 더 비좁다"면서 "너무 심한 것 아니가?" 라고 말할 지경이다. 사실 이날 법당에 왔다가 비좁은 공간때문에 되돌아 가는 불자들도 있었다.

정각회 신도들은 점심식사를 하면서 "사실상 법당은 더 좁은 곳에 있다가 3년 전에 이쪽으로 왔다"면서 "확장공사를 한 지 3년만에 다시 공사를 할 수 있겠냐?"고 실토했다. 그리고 "정각선원 법당 바로 옆 방은 누가 쓰지는 모르지만 여유 공간이 좀 있다"며 "애초부터 공사를 할 때 왜 여유공간을 제외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정각선원 법당에서 나오는 신도들의 말을 경청하고 정세균 국회의장도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고 국회사무처에 지시를 하여 이들의 이유있는 주장에 대하여 대책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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