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균 교수(대진대 공공인재법학과)
▲ 김영균 교수(대진대 공공인재법학과)

좌익난동사건의 공통점

1948년 4월 3일 제주에서 일어난 폭동사건을 비롯하여 여수반란사건, 대구폭동사건 등이 연이어 일어났고, 1950년 김일성은 민족테러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는 6. 25를 일으켰다. 이후에도 남한에 대한 적대행위는 반복되었는데, 이들 좌익의 일으킨 사건에는 공통점이 있다. 손자병법과 모택동의 게릴라전법을 따른다는 것이다.

이들은 위계에 의한 더러운 전투를 한다. 정규군인 인민군들에게 민간인 복장을 입혀 전선을 교란하고 후방지역 병참 보급에 타격을 가한다. 4.3제주폭동 전 1947년 6월에 일어난 제주 종달리사건의 경우 경찰관의 옷으로 위장한 유격대가 마을의 남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무차별 학살을 하였다. 주민들은 경찰관 복장을 한 사람들에 의하여 몰살당하였으므로 경찰을 불신하고 반감을 갖게 되었다. 민간인으로 위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6.25 전쟁중 일어난 노근리사건의 경우, 민간인 복장을 한 북한군 게릴라가 미군에 대하여 도발을 하고 피난민 대열에 숨어버리자 미군은 피난민 대열 전체에 대하여 폭격을 가하여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되었다. 아기를 업은 여자가 미군부대 주변을 맴돌다 미군에게 따발총을 갈기고 아기를 현장에 버리고 도주한 사례도 있었다 한다. 전쟁중 버려진 미아를 전투에 이용한 악질적인 예이다. 5. 18 광주사건 당시에 시위현장에 있었다던 할머니와 경찰관 복장을 한 사람들을 연상하게 한다. 모택동은 게릴라전에서 간첩의 활용을 중요시하였다. 간첩중에서 항간(巷間)은 그 고장 주민을 간첩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모택동은 정보수집요원은 선생님, 목사, 농부, 부랑자 등 모두 활용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사건을 벌이기 전에 미리 간첩을 잠입시켜 둔다.

이러한 경우는 월남전에서도 자주 있었다. 베트콩은 평시에 농부들 틈사이에 섞여서 농사를 짓다가 한국군에 대하여 사격을 가하고 마을로 도주해버린다. 갑자기 공격을 당하여 전우가 사망하면 분노심으로 이성을 잃고 몇배의 무자비한 보복을 하게되고 억울한 민간인이 학살당하기도 한다. 좌익들의 이러한 특징은 모택동의 게릴라 전쟁이라는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모택동은 “게릴라가 물고기면, 대중은 물이다” 라고 하였다. 민간인이 숨어있다가 적을 공격하고 주민들에게 숨어버리면 추적하던 아군은 누가 공격을 하였는지 구별할 수도 없고, 또 적을 식별하다보면 다시 공격을 받게 되므로 주민을 잠재적 적군으로 생각하고 무차별 학살을 자행하게 되는 것이다.

모택동의 게릴라전은 선전(propaganda)을 매우 중시했다. 이들은 사소한 사건도 주민들 감정을 촉발하고 과격하게 만들어내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1947년 3월 1일 제주 북국민학교에서 개최된 3. 1절 기념 제주도 대회에서 기마경찰이 탄 말의 항문을 죽창으로 찔러 놀란 말이 날뛰면서 말발굽에 어린아이가 채여 다쳣으나 날뛰는 말을 탄 기마경찰이 이를 수습하지 못하고 지나가 버렸다. 이에 분노한 군중들은 기마경찰을 향하여 돌을 던지자 경찰서를 습격하는 줄 알고 사람들에게 총을 쏘기 시작하여 6명이 사망하였다.

모택동은 게릴라군 내에서 간부의 행동에 대해서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군 지휘부는 대중의 마음을 얻어내듯이 부하의 마음을 얻기 위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삶에 있어서 간부는 사병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면서 간부는 그들의 사병들과 함께 생활해야하며 그것이 자신의 사병들로부터 존경을 얻는 방법이며 전투에서 자신감을 얻는 길이라고 가르친다. 그렇게 함으로써 간부와 사병이 통일되는 것이다. 이 통일 존재할 때 그 부대는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국방부장관은 “대장부터 이병까지 모두 같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면서 국방부의 간부식당을 폐쇄하였다.

모택동은 게릴라전에서 모략을 중요시한다. 암도진창(暗渡陳倉), 즉 허위 정보를 누설하여 역으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전쟁개시 전에 임산부의 배를 갈라 살해했다거나 여대생의 유방을 도려냈다는 등 자극적인 유언비어를 유포하여 주민을 분노케하고 선동한다. 격분한 주민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저항을 하게 만든다. 과거사를 뒤집어 씌워 정부에 책임을 지우는 것도 모략과 선전선동술의 하나이다.

손자병법은 적의 물자를 가지고 전쟁을 하라고 가르친다. 적의 식량과 무기를 탈취하여 전투에 사용한다. 지략이 뛰어난 장군은 가급적 이편의 물자의 소모를 피하고 적국의 물자를 탈취해서 먹는다. 적의 무기고를 습격하면 두가지 효과가 있다. 하나는 적의 무기를 소진시켜 적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군의 힘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곧 적의 탱크와 장갑차가 아군의 장갑차요 식량이다. 적의 무기와 식량의 탈취는 적을 굶주리게하고 아군을 배부르게 한다.

이처럼 좌익이 관련된 모든 사건에는 손자병법과 모택동의 게릴라전법이 적용된다. 일상적인 일조차도 게릴라식이었고 그 자체가 공작이었다. 북한의 통치는 국가를 운영하기 위한 통치가 아니라 기만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모든 것은 진실하지 않고 자신을 속이는 결과를 낳았다. 김일성이가 내세운 자력갱생이라는 것도 결국은 기만하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6.25 이후 남한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동안에도 북한은 세계굴지의 거지국가로 남아있다. 자기 꾀에 자신이 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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